페이전쟁 가열, 진정한 승자는 투비소프트?
페이전쟁 가열, 진정한 승자는 투비소프트?
  • 승인 2017.03.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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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투비소프트 홈페이지
 
[비즈트리뷴] 모바일결제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시장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LG전자가 하반기에 뛰어든다. 여기에 구글,애플, 알리바바 등도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페이전쟁을 즐기는 기업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1일 투비소프트를 '페이전쟁속의 안전지대'기업으로 소개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연구원은 투비소프트에 대해 "안정성에 성장성이 더해지며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라며 "본업인 UI/UX 개발 솔루션 부문은 2017년 하반기 신제품 출시 및 해외매출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차별화된 결제플랫폼 개발역량을 보유한 엔비레즈의 실적이 더해지며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보고서 전문이다.

■UI/UX 개발용 솔루션 전문 기업

UI(User Interface)/UX(User Experience)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개발자용 개발툴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관련 컨설팅 및 유지보수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전문 기업이다. 대표 솔루션으로는 마이플랫폼, 엑스플랫폼, 넥사크로플랫폼 등이 있으며 그 중 엑스플렛폼과 넥사크로플랫폼이 각각 40%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6년 실적은 매출액 391억원(+22.7% YoY), 영업이익 25억원(+136.4% YoY)을 기록했다.

기업이 사용자와 만나는 창문 UI/UX

UI란, 정보기기나 소프트웨어의 화면 등 사용자가 접속했을 때 마주하게 되는 ‘사용자화면’을 의미하고 UX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느낌, 태도, 행동 등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어떤 UI/UX 솔루션을 선택 및 적용하느냐에 따라 적용 디바이스, 데이터 처리 속도, 운영비용, 적용 시스템 및 보안환경 등의 주요 시스템 구동환경 및 사용자 편의성이 달라지고 이것이 기업의 생산성을 좌우하기도 하므로 인터넷기반의 생활환경이 확산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UI/UX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에 놓여있다.

투비소프트는 교육/통신, 공공, 제조, 서비스 및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3천여건의 납품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납품 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유지보수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신제품 넥사크로17 상용화 예정

투비소프트의 대표 UI개발 플랫폼인 넥사크로의 신제품인 ‘넥사크로 17’의 개발이 완료되면서 올해 하반기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넥사크로 17’ 플랫폼은 기존 넥사크로 플랫폼 대비 모바일 부문을 강화시켰으며 IoT 솔루션과 접목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었다.

넥사크로 플랫폼이 최초로 출시됐던 시점이 2014년임을 감안하면 신규 플랫폼의 출시는 기존고객들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교체 수요 창출 및 신규 고객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며 지난해까지 개발비 반영이 완료된 만큼 올해부터는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다.

■엔비레즈 완전 편입으로 기업가치 레벨업 전망

지난 3월 13일, 지분의 37%를 보유하고 있던 계열회사인 엔비레즈를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 편입 할 것임을 공시했다.

전자결제 및 IoT 사업으로의 사업영역 확대 및 기술제휴를 목적으로 지분 일부를 인수(16년 1월)했던 엔비레즈의 실적은 그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17년부터는 연결실적으로 반영되면서 투비소프트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어줄 전망이다.

 
■결제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 엔비레즈

엔비레즈는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결제플랫폼을 개발, 구축 및 운영하는 개발 전문 기업이며 주요 고객사는 SK텔레콤이다.

16년 기준, 전체 사업부문은 Payment(간편결제솔루션, 매출비중 약 60.9%), IoT(제품 판매, 매출비중 약 23.2%), 기타(매출비중 약 15.9%)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간 실적은 매출액 111억원(+58.8% YoY), 영업이익 23억원(+1,350.7% YoY)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분의 대부분은 Payment사업부문의 솔루션 매출 발생에 기반한 것이며 소프트웨어 매출의 특성상 원가율이 크게 낮아지며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비레즈의 주요 무기는 DCB솔루션

엔비레즈는 국내 유일의 DCB솔루션 개발 및 판매 기업이다. DCB(Direct Carrier Billing,후불 통신 과금 결제)란, 이용자가 온라인/모바일 대금 결제과정에서 ‘통신요금에 합산’을 선택할 경우 진행되는 결제 방식으로 결제과정에 PG(Payment Gateway, 결제 대행사)가 개입되지 않는 직접 결제 플랫폼이다.

엔비레즈가 13년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하여 SK텔레콤에 구축하였으며 현재 멜론, 벅스 등의 사이트에 적용된 DCB솔루션은 엔비레즈에서 전담하고 있다.

DCB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PG사가 개입되지 않으므로 통신사(가맹점) 입장에선 수수료 비용이 절감되어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결제과정이 축소되므로 편의성이 강화되는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향후 ‘통신과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DCB솔루션 채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통신과금서비스 시장의 성장세 긍정적

모바일쇼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액결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모바일쇼핑의 특성상 해당 시장의 성장은 곧 ‘통신과금서비스’의 확대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3년 기준으로 6.6조원에 불과했던 모바일쇼핑 거래금액은 16년 기준 34조원까지 성장했고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1%에서 53.5%로 증가했다.

더불어 이통 3사의 ‘통신과금서비스 소액결제’건수 역시 증가했는데, 13년 2억 7천만건 수준에서 15년엔 2억 9천만건을 넘어섰으며 거래 금액 역시 13년 3조원 수준에서 15년엔 4조 4천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모바일쇼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원하는 사업자들의 증가는 DCB 솔루션 부문의 고객사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한 번의 스캔으로 결제, 적립, 할인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복합결제’

16년 3월, SK텔레콤은 전국 2만5천여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자체 페이플랫폼인 T페이를 선보였다. T페이는 가맹점에서 앱 하나로 결제, 할인, 적립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복합결제플랫폼으로 엔비레즈에서 개발한 복합결제 솔루션이 적용됐다.

 결제솔루션은 그 특성상 고객사 내부망과의 결합 안정성이 담보되어야 하고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이 DCB에 이어 복합결제까지 엔비레즈의 솔루션을 채택했다는 점이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고 있다.

한편, T페이 론칭에 이어 지난해 9월, 대만 FUDA그룹(세븐일레븐 현지 사업 운영)과 세븐일레븐용 복합결제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주목한다.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축소됨과 동시에 세븐일레븐이 대만 편의점 시장의 50%를 점유한 1위 기업인만큼 해외 시장 진출의 확실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 계약은 개발비 및 유지보수비에 더해 향후 5년간 관련 매출의 30%를 수취하는 형식으로 체결되어 프로젝트성으로 인식되던 기존 계약방식과 달리 실제 솔루션에 기반한 거래금액의 증가분이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홈 IoT제품 판매로 스마트홈 시장 확대에 대비

엔비레즈 매출의 약 23%는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IoT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홈과 연계될 수 있는 AirCube(미세먼지 측정기), Sound Fidelity(블루투스 스피커)제품을 외주생산 방식으로 생산하여 국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AirCube의 경우, AirCustom(중국)사와 17년 이후 5만대의 납품 계약이 이미 체결되어 있어 향후 3년간 동부문에서는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담보되어있는 상태다. Sound Fidelity는 PC용, TV용 및 탁상용으로 사용되는 블루투스 기능 내장형 무선스피커이며 해외 유통사를 통해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16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대표 모델인 TV스피커모델과 애플 i-Mac용 스피커의 경우, 17년부터 향후 3년간 홍콩으로의 납품이 확정된 상태다.

■안정성에 성장성이 더해지며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

17년, 본격적인 레벨업이 예상된다. 본업인 UI/UX 개발 솔루션 부문은 17년 하반기 신제품 출시 및 해외매출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며 차별화된 결제플랫폼 개발역량을 보유한 엔비레즈의 실적이 더해지며 성장 엔진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17년 투비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5억원(+44.1% YoY)과 105억원(+303.0% YoY)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 주가는 300억원 규모의 CB 발행물량에 따르는 희석효과를 감안하면 17F PER 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성장 가시성이 높은 기업임을 감안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 오히려 프리미엄을 부여함이 합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