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회장, 1년만에 한라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
정몽원 회장, 1년만에 한라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
  • 승인 2017.03.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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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회장 ㅣ한라
 
[비즈트리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한라홀딩스 사내이사로 돌아왔다. 1년 만이다.

정몽원 회장은 계열사 한라, 만도에서도 사내이사(임기 3년)로 재선임됐다.

한라홀딩스는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 한라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는 지난해 1조원의 매출액, 1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임기영 부회장은 "올해는 한라그룹이 창립 5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유동성 축적과 자금시장 접근성 증대 등 성장을 위한 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금융 리스크와 대외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리스크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몽원 회장은 지난 2015년 주총에서 3년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나 지난해 등기이사직을 돌연 사임하고, 회장으로 활동했다.

■만도 주총, 국민연금 감사위원 부결시켜

만도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가 추천한 감사위원 재선임이 국민연금 등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만도는 김영수 전 문화체육부 장관,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김대식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주완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홍성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김한철 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그러나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김대식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주완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김한철 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을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은 국민연금의 반대표로 무산됐다.

국민연금은 자체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라 이 이사장 등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만도 주주들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있고, 독립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휘 후보의 경우 2013년 만도의 한라마이스터 유상증자 참여의 건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한 것, 주완 후보는 재직 중인 김앤장이 만도의 법률대리를 수행하고 있는 점 등이 문제가 됐다.

두 사람은 각각 2013년, 2012년부터 만도홀딩스(만도 분할이전)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만도는 한라홀딩스 등 특수관계인이 30.3%의 지분율을 갖고 있고, 국민연금이 10.8%, 슈로더인베스트먼트외 3인이 8.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 선임에 대한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것이 부결에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만도는 임시 주주총회을 열고 새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