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I love CHINA …"중국은 포기하기엔 너무 중요한 시장"
신동빈 롯데 회장, I love CHINA …"중국은 포기하기엔 너무 중요한 시장"
  • 승인 2017.03.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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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 ㅣWSJ 캡쳐
 

[비즈트리뷴] 최근 사드배치로 중국과의 관계에 난항을 겪고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 회장은 “중국을 사랑한다"며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를 절대적으로 원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 부지로 제공한 것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자신들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롯데는 중국 내 99개의 롯데마트 매장 중에서 90개에 달하는 점포가 정부의 규제로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게 됐으며,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등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신 회장은 이런 중국의 격한 반응에 깜짝 놀라며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중국을 방문해 오해를 풀고자 했지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에 연루돼 당국으로부터 출국 금지를 당해 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당시 중국으로 갈 수 있었다면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신 회장은 "중국은 포기하기에 너무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 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롯데는 중국에 50억달러를 투자했고 2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어, 롯데그룹 매출에서 중국시장의 비중은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오는 5월 뽑히는 새로운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롯데가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게 할 길을 열어주기를 희망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bi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