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2017] '대형 건설사' 4사 각양각색 주총
[주총 2017] '대형 건설사' 4사 각양각색 주총
  • 승인 2017.03.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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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제공
 

[비즈트리뷴] 24일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건설업계 탄탄한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삼성물산은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흔들림 없는 견실경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주가하락 등을 둘러싼 사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주주들의 의해 진행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ㆍ감사위원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액 20조15억원, 영업이익 315억원, 당기순이익 4095억원 등 경영성과를 보고했고, 현금배당은 다음달 24일 보통주 550원, 우선주 600원으로 총 908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림산업도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 지하 1층 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을 통과시켰다. 김재율 석유화학부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도 함께 통과됐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8%가량 늘어난 10조 2200억원으로 설정했다.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은 "올해도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낭비 요소를 제거해 최악의 외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캐시플로우 중심 경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이날 서울 종로 그랑서울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허창수 GS건설 회장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GS건설은 정관변경을 통해 전환ㆍ신주인수권부 사채를 통한 보통주 발행한도를 기존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렸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올해도 국내 주택시장의 리스크 심화, 중동 등 해외 산유국의 발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외형 확대보다는 실력에 맞는 양질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별 수주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1주당 배당액을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700원으로 책정했다.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경영관리부문 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김용덕 고려대 초빙교수(재선임)과 최규연 전 조달청장(신규)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창립 40주년이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업계 최고수준의 재무건전성으로 펀더멘털을 굳건히 다졌다”며 “4차 산업혁명 등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미래 성장사업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부동산 금융 진출 및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비건설 부문 성장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