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우조선해양 잠재 리스크 벗어나나
은행, 대우조선해양 잠재 리스크 벗어나나
  • 승인 2017.03.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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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부담 많이 덜었다"
 
[비즈트리뷴]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이 결정됐다. 상장은행은 대출의 80%를 출자전환 방식으로 지원하게 되면서 잠재 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여신 한도를 포함한 출자전환 규모는 하나은행 3,600억원, KB국민은행 960억원, 우리은행 800억원, 신한은행 770억원, IBK기업은행 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이날 "직접적인 영향은 출자전환 과정에서 감액손실 발생, 매도가능증권으로 전환에 따른 위험가중치 증가"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 외 특이 요인은 △건전성 요주의 유지, △RG 관련 추가 충당금은 없을 전망"이라며 "RG는 물론 출자전환 대상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출자전환 주식의 가치를 0으로 가정해도 2017년 BPS는 하나금융 -1.36%, 기업은행 -0.37%, KB금융 -0.26%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출자전환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율이 100%에 달해 80% 출자전환 시 최소 200억원의 환입이 가능하다"며 "이미 대출 위험가중치가 160%에 달해 위험가중치 증가(300%)에 따른 보통주 자본 비율 영향 역시 매우 미미하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방안 발표에서는 금융권 일각에서 우려했던 신규 자금 지원은 없었다.

공통의 손실 분담을 바탕으로 국책은행 주도의 구조조정 원칙(2.9조원 신규 지원)은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상장 은행 가운데 채권단 내 비중이 가장 높은 하나금융이 부담을 덜었다. 오히려 구 외환은행 본점 매각 등 이익 버퍼가 많아 자신있어 보인다"며 "은행주 랠리에 걸림돌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용어설명

RG는 선박이 계약대로 인도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선주가 은행이나 보험사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선박을 제대로 인도받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으로부터 선주는 선수금을 대신 지급 받을 수 있다.

BPS는 주당 순자산 가치 (=자본총계/발행주식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