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10연임 성공…최장수- 최연소 CEO 등극"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10연임 성공…최장수- 최연소 CEO 등극"
  • 승인 2017.03.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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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비즈트리뷴]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0연임에 성공하면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중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호 사장에 대한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유상호 사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초대형 IB 대전(大戰)이 시작되는 2017년을 CEO 11년차가 아닌 새로운 출발의 1년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이번 연임 성공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사장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장기적인 전략 아래 전임직원들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향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유사장은 2007년 47세 나이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로 등극한 이래 최장수 CEO 타이틀을 추가로 얻게 됐다.

유 사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고려대 사범대 부속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유 사장은 한일은행에 입행으로 금융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뒤 돌연 미국길에 올라 오하이오주립대 경영학석사과정(MBA)을 수료 후 대우증권에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증권업을 시작한 유 사장은 1992년부터 7년간 대우증권 런던법인에서 근무했고 2002년에는 동원증권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 2007년 한국투자증권 CEO로 취임한 유 사장은 1조7900억원 수준이었던 한국투자증권을 자기자본은 지난해 4조원대로 올라서,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진입시켰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수익 구조를 국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IB(기업금융)-AM(자산관리)' 모델을 기반으로 개편함으로써 회사를 자산관리 브로커리지 투자은행 등 각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올려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기자본 4조원 증권사로 거듭난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호실적을 보이며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유 사장은 올해 신년 화두로 “새롭게 허용되는 발행어음 업무를 비롯해 IB분야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발생되면서 자본시장 전체 파이가 커질 것”이라며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