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인도시장 영토 확장 …LG페이도 본격 준비 돌입
삼성페이, 인도시장 영토 확장 …LG페이도 본격 준비 돌입
  • 승인 2017.03.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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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페이 인도 출시 ㅣ삼성전자 제공
 

[비즈트리뷴] IT를 넘어서 유통 ·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국내 '페이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바일 결재 서비스 시장에서도 격전을 벌이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찍이 간편결재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삼성전자는 22일 ‘삼성 페이'를 12번째 국가인 인도에서도 정식 출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페이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LG전자도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에 'LG 페이'를 탑재하고 美결제 솔루션 기업 다이나믹스(Dynamics)와 협력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 삼성페이, 12번째 국가 '인도' 진출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액시스은행(AXIS Bank), 주택개발은행(HDFC Bank), ICICI은행, 인디아스테이트은행(SBI), 스탠다드차터드은행(Standard Chartered), 아멕스(AMEX), 씨티(Citi) 등 주요 7개 은행·카드사와 협력해 신용 카드와 직불 카드 서비스를 삼성 페이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페이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외에도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현지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부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인도 현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Paytm과 연동해서 고객들이 삼성 페이에서 Paytm 계정을 등록해 P2P송금, QR·바코드 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인도 결제 공사(NPC)에서 제공하는 UPI(Unified Payments Interface) 기반 P2P송금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 아심 와르시(Asim Warsi) 전무는 “인도는 기술에 대한 수용이 매우 빠른 시장이며, 화폐 개혁을 통해 디지털 결제가 크게 탄력받고 있다”며 “삼성 페이로 인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스마트한 디지털 월렛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페이는 현재 인도를 포함해 한국,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포르, 브라질, 푸에르토리코,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12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각 지역별 특색에 따라 교통 카드, 멤버십, 기프트 카드, ATM 등 시장 맞춤형 부가 서비스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 LG페이, 개발 준비 걸음마 뗐다 …다이나믹스와 기술 협력

‘LG G6’에 ‘LG페이’ 하드웨어를 탑재해 출시한 LG전자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는 6월부터 LG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LG전자는 21일 서울 가산동 LG전자 MC연구소에서 제프 뮬런 다이나믹스 CEO를 비롯해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이나믹스의 ‘WMC(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 기술을 ‘LG페이’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했다.
 
 
WMC는 다이나믹스사가 2007년 개발한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기술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는 “다이나믹스는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국내에서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LG페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철저한 필드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LG페이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외에도 국내 8개 신용카드사 모두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미 7개 신용카드사가 ‘LG페이’ 서비스에 동참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오프라인 결제 외에도 온라인 결제, 각종 멤버십, 은행업무 등 다양한 결제 및 금융 서비스로 ‘LG페이’의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LG페이의 글로벌 진출 여부는 6월 국내 공식 출시 후 시장 반응을 살펴본 다음 결정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페이를 다른 나라에 출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우선 국내 시장에 집중한 다음 결과를 살펴보고 해외 금융사와의 제휴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