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금융사, "대출영업 확대로 작년 순익 '1조5400억' 돌파"
여신전문금융사, "대출영업 확대로 작년 순익 '1조5400억' 돌파"
  • 승인 2017.03.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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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감원'
 
[비즈트리뷴]지난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1조 5000억을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에 대출 영업을 확대하면서 이자수익이 확대되고 조달비용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여전사(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 78개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의 순이익이 1조5400억원으로 전년(1조3217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여전사들이 저금리로 조달비용이 낮아진 상황에 대출영업을 확대하면서 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가계 및 기업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3.5%(1477억원) 확대되고 저금리 기조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은 각각 2.5%(615억원)·3.6%(435억원) 감소했다.

할부·리스·신기술 등 여전사 고유 업무의 이익이 2%(562억원) 증가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산 및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의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말(106조3000억원)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할부 취급액이 늘어나고 고유업무 이외의 자산 또한 가계·기업대출금 증가가 주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할부 취급액이 8% 증가하면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리스 취급액은 수입차리스가 7.9% 감소해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말 현재 연체율은 2.07%로 저금리 기조와 여전사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전년말(2.31%) 대비 0.24%포인트 내려갔다. 고정이하채권비율은 2.16%로 지난해말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수익성·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나 자동차금융 부문과 리스 및 대출 부문의 운용수익률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등 수익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며 "시중금리 상승 여파로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회될 경우 여전사의 잠재 부실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저신용·다중채무자 등의 연체율 추이 등을 밀착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