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형환 장관 "금호타이어 매각, 국방부와 협의해 판단 내리겠다 "
산업부 주형환 장관 "금호타이어 매각, 국방부와 협의해 판단 내리겠다 "
  • 승인 2017.03.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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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비즈트리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금호타이어 매각 승인 신청이 들어온다며 국방부, 방위사업청과 협의해 판단을 내리겠다"고 20일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직 우선매수청구권 청구 여부와 방식에 대해 채권단과 당사자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매각 승인을 신청할 경우 관련 부처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매각은 채권단과 당사자간 문제지만 정부도 관련 법에 따라 검토할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아직 채권단으로부터 공식적인 협의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단호함을 보였다.

금호타이어는 우리 군에 트럭·전투기용 타이어를 납품하는 방산업체로서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 기업이 방산물자 생산 기업을
인수하려면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담당하는 주 장관은 외국인 투자가 방위산업물자의 생산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지를 검토하게 된다.

채권단이 다음달 13일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에게 물은 행사 여부에 회신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컨소시엄 허용 찬반투표 돌입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0일 우리은행 등 8개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채권단에게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허용을 묻는 서안을 발송했다.

채권단은 오는 22일까지 산업은행에 입장을 회신할 예정인 만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여부는 이번주 안으로 결정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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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지분 기준으로 75%가 찬성하면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할 수 있다.

현재 채권단은 우리은행이 33.7%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이 32.2%로 두번째다. 국민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9.9%와 7.5%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묻는 안건을 공식적으로 부의하면서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를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