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정국 쟁점으로 부상...문재인 "국익과 지역경제 고려해야"
금호타이어 정국 쟁점으로 부상...문재인 "국익과 지역경제 고려해야"
  • 승인 2017.03.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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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경제 파급 고려해야 "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비즈트리뷴]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를 놓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잡음을 내고 있고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목소리를 내고 나서 주목된다.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국내 공장의 고용유지가 매각의 조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 상황을 바라보는 호남인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금호타이어는 광주, 곡성, 평택에 공장이 있고 38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일터”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3800명 노동자의 삶을 지켜야 하고 가뜩이나 어려운 호남경제도 지켜야 한다. 금호타이어가 쌍용자동차의 고통과 슬픔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매각의 우선 원칙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이 떠나거나 규모를 줄이면 안 된다. 어떤 특혜 논란도, 먹튀 논란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금호타이어 매각은 단순히 금액만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다”고 고용 유지를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채권단은 국익과 지역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매각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매각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구하는 '금호타이어 인수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20일 주주협의회에서 서면으로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만일 채권단 가운데 의결권 기준 75% 이상이 동의할 경우, 박삼구 회장에게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현재 채권단은 우리은행(14.2%)을 비롯해 산업은행이 (13.5%), KB국민은행(4.2%) 수출입은행(3.1%) NH농협은행(1.8%) KEB하나은행(1.5%)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