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생사의 기로에서 운명은
대우조선해양, 생사의 기로에서 운명은
  • 승인 2017.03.1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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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회사 전경 l 비즈트리뷴
 

[비즈트리뷴] 다음달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조선해양이 생사의 기로에 섰다.

대우조선해양의 자금난이 가중되는 상황에 금융당국은 17일 해당 회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함께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물론 시중은행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 여신 담당 부행장과 모여 58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4000억원을 신규 지원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 만기까지 4400억원을 포함해 내년까지 상환해야할 회사채는 총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운용자금 포함 약 3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대응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프리패키지드플랜과 워크아웃 등을 검토하고 있어 다음주 초 발표될 실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강면욱 본부장의 선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 채권 40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을 놓고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문형표 전 이사장이 구속되기도 했다.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취임 이후 가장 큰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