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2017] LG화학· 유플러스 "사업고도화 · 신규먹거리 창출 하겠다"
[주총2017] LG화학· 유플러스 "사업고도화 · 신규먹거리 창출 하겠다"
  • 승인 2017.03.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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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LG그룹 계열사들이 17일 주주총회를 단행한 가운데, LG화학과 LG유플러스는 사업 고도화와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어려운 대외 환경속에서 사업구조의 근본적인 변경을 통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전기차의 실적 개선에 전방위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배당금 상향 조정을 발표하며 신사업 분야에서 반드시 1등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 LG화학, 전지사업 회복에 총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17일 오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의 생존 전략으로 사업구조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0조6593억원,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새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에너지·물·바이오 사업 확대를 위해 팜한농 인수와 LG생명과학을 합병해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기초소재 부문 등에서는 좋은 실적을 냈다.

다만 전지사업 부문에서는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LG화학은 중국정부의 제4차 전기차 모범기준 인증에서 탈락해 공장 가동률이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박 부회장은 "특히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내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수·합병(M&A)도 사업 전략에 맞고 좋은 매물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겠다"며 "신규 사업에서 핵심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시장·고객·경쟁 관점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사업에서는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설비·부품의 표준화 및 공용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저수익 사업의 턴어라운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신사업 및 R&D 역량 제고를 위해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는 김세진 전 한국펀드평가 대표이사가 재선임됐고,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신규선임됐다.

■  LG유플러스, 신사업 반드시 1등하겠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용산사옥 지하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주당 배당금 상향 조정을 결정하고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는 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혁신기술이 등장하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기존 사업의 효율성은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신사업은 반드시 1등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사업 분야에서는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올해 홈IoT는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며, 산업 IoT에서도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LG유플러스, 3년 연속 실적 가이던스 초과 달성으로 주주가치 제고 l LGU+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가이던스 3년 연속 초과 달성’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해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한 3조6407억 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20.2%p 감소한 148.4%를 기록하며 수익 증가와 함께 경영 효율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시장가치도 증대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16년 영업수익 9조275억원, 영업이익은 7465억원, 당기순이익 4927억원 등을 기록한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그간 LG유플러스가 밝혀온 당기순이익 30% 수준의 배당성향이라는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지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을 작년 250원에서 350원으로 상향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박상수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박상수 교수는 감사위원을 겸임한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