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단행,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5% 넘어서나
미국 금리인상 단행,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5% 넘어서나
  • 승인 2017.03.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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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담대 금리 오름세 장기화 전망"
▲ 미국금리가 인상됐다 ㅣ 마켓워치
 

[비즈트리뷴]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서민층의 시름은 한 층 깊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됨 따라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5%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현재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미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최근 4% 후반에서 거의 5%대까지 치솟은 상태로 미국이 올해 금리를 3번 이상 더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금리 상승 곡선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 국내 시장금리도 따라 오르게 돼있다"며 "은행들의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은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를 통해 연동되기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주담대 금리 인상도 피할 수 없을 것"라고 말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 고정혼합형·금융채 5년물)는 올해 1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연 4% 후반대를 기록해 5%에 육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채 5년물 기준 지난 1월 말 최고 연 4.51%를 기록해 2월 말 4.43%로 소폭 하락했으나 현재 연 4.54%로 반등한 상태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금리가 지난 1월 말 최고 연 4.81%를 기록해 2월 말 4.75%로 감소했으며 연 4.7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예금금리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예금금리 인상은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베이스로 두는 예금금리는 지난해 6월 연 1.25%로 내려 지금까지 동결된 상태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예금은행 총수신금리는 연 1.15%로 전월대비 0.01%p 떨어졌다.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명분을 내세워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시중 은행들의 결정으로 미미한 수준의 금리 인상에도 타격이 큰 저신용 대출자들의 부담은 갈수 록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안에 3~4번 추가 금리 인상을 단언한 만큼 국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오름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