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2017] LG전자, 조성진 '원톱 체제' 로 분위기 바꾼다
[주총2017] LG전자, 조성진 '원톱 체제' 로 분위기 바꾼다
  • 승인 2017.03.17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본준 부회장 등기이사 재선임 · 조준호 사장 제외
▲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1인 CEO 체제가 가동됐다. l LG 제공
 
[비즈트리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1인 CEO(최고경영자) 체제가 정식 출범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LG전자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제1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개정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의 신규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LG전자의 경영 전반은 물론 이사회까지 이끄는 단독 CEO로 선임됐다.

LG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란 설명이다. LG전자 경영진은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G6'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LG전자 지난해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운영하면서 9명으로 늘렸던 이사회 정원을 7명으로 다시 줄였으며, 이를 통해 조 부회장의 단독 경영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LG전자는 조 부회장 1인 CEO에 조성진-정도현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했다.

정 CFO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엔 ‘G5’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전략스마트폰 G6를 성공적으로 판매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LG전자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용하고 신사업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내이사 구본준 LG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전환했다.

구 부회장은 LG그룹의 주력 사업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총괄하고 있으며, 경영회의체도 주관한다.

기타 비상무이사는 비상근으로 사외이사와 성격이 비슷해, 주로 회사와 특수관계인이어서 사외이사로 선임치 못하는 사람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경영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는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백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주종남 사외이사는 2019년 임기를 못채우고 일찍 퇴진하게 돼 공석이 된 감사위원은 김대형 사외이사가 메웠다.

이에 따라 LG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 총 8명에서 사내이사 2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총 7명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지난 10일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G6’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작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전자 MC사업본부가 G6의 성공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