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손익분기점 기준은? 1일 매출 17억원
신세계 면세점, 손익분기점 기준은? 1일 매출 17억원
  • 승인 2017.03.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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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ㅣ HS애드
 
[비즈트리뷴] 신세계 면세점은 하루매출 17억원만 올리면 손익분기점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17일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촉발된 금번 위기를 넘기면 오히려 시장지배력이 크게 개선되고 백화점 등 실적추세 좋고 중장기적 투자매력 여전하다"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Ÿ물론 중국발 악재로 면세점 매출은 하락하고 있다.

3월 초 1일매출이 38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30억원 초중반으로 하락했고 한국관광이 전면 금지된 지난 15일에는 일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

첫날 매출 하락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상황이 고착화될 경우 일매출이 17억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매출 하락에도 영업이익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망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송객수수료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의 고정비와 기본 판촉비를 감안 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는 최소매출을 17억원으로 제시하며, 이는 기존 내국인, 개별관광객, 온라인 고객만으로도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 고비를 넘기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국인 단체관광객 여행금지는 악재임이 분명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출혈경쟁 상태이던 면세산업의 구조조정 속도를 높여 신세계 면세점의 시장지배력을 높여주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신세계 백화점 매출은 양호하다.

신세계의 별도 기준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1월 15%(y-y), 2월 9.6%(y-y)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신규점포인 동대구점까지 포함한 연결 기준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1월 27.1%(y-y), 2월 20.2%(y-y)에 달하고 있다.

3월부터는 강남점과 센텀점의 리뉴얼 효과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1~2월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속적인 입점브랜드 증가와 대형점포의 집객효과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악재를 소화하기 위한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면세점 매출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1분기 백화점 및 면세점 실적 양호한 상황이며, 2분기부터 면세점의 전년베이스가 매우 낮아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