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KT뮤직 2대주주 등극 "음악 플랫폼 맞손"
LG유플러스, KT뮤직 2대주주 등극 "음악 플랫폼 맞손"
  • 승인 2017.03.1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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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비즈트리뷴
 

[비즈트리뷴] LG유플러스가 KT의 음악서비스 부문 계열사 'KT뮤직'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음악 플랫폼 사업 협력에 나섰다. 이로써 KT뮤직의 사명은 ‘지니뮤직’으로 변경됐다.
 
KT는 "LG유플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KT그룹의 음악사업을 비롯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KT뮤직이 국내 1등 음악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내로 ‘지니’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음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KT뮤직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신규 수익 창출과 고객만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앞선 지난해 11월부터 NB-IoT(소물인터넷)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사업에서도 각 사가 따로 수집하던 이용자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하며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 KT뮤직 2대주주 'LG유플러스' 등극 …'지니뮤직'으로 사명 바꾼다

KT뮤직은 15일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유플러스가 지분 15%(7379천주)를 26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참여 형식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발행 신주는 7379천주, 신주 발행가는 주당 3625원이다.
 
KT뮤직은 KT그룹의 음악서비스 및 음악유통 전문 계열사로 KT가 지분 49.99%(20,905천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2대 주주에 오르게 되었으며, 이사회 총 9석 중 1석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사명을 ‘KT뮤직’에서 '지니뮤직'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해 법인명 변경은 오는 3월 30일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KT-LG유플러스-KT뮤직 3사는 음악콘텐츠 수급∙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SM∙YG∙JYP 등 기존 주주기획사들과 함께 음악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니VR,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KT뮤직과 주주기획사 간 공동 마케팅으로 아티스트∙콘텐츠 프로모션 등을 적극 추진하며, 이를 통해 음악산업의 선순환구조 확립과 균형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3사는 또 KT∙LG유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고객만족을 강화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 KT-LGU+, 음악 플랫폼 사업 역량 모은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대해 "경쟁 통신사간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단순 사업협력을 넘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 혁명의 초입에서는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사가 갖고 있는 최고의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KT의 기가지니 등 AI 역량 등을 결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외 뮤직 사업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심 끝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음악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음악전용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지니(Genie)’ l 출처=앱화면 캡쳐
 
한편 지난해 매출액 1113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한 KT뮤직은 음악전용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지니(Genie)’를 대표 서비스로 보유하고 있다.

지니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3차원(3D) 입체음향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14년부터 세계 최초 모바일 무손실음원(FLAC)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생활밀착형 음악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해 VR 음악플랫폼 '지니VR'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