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컨테이너 전체 한 번에 운송 가능" …세계 최대 크기 선박 명명식 개최
삼성중공업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컨테이너 전체 한 번에 운송 가능" …세계 최대 크기 선박 명명식 개최
  • 승인 2017.03.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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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0,15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MOL TRIUMPH 호 l 삼성중공업
 
[비즈트리뷴]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기록을 수립하고,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MOL(Mitsui O.S.K Lines)로부터 '15년 2월에 수주한 20150 TEU급 컨테이너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 건조가 완료됨에 따라 15일 거제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개최했다.
 
명명식 행사는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MOL 이케다 준이치로(Junichiro Ikeda) 사장 등 양사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 선박은 이 날 'MOL TRIUMPH'호로 명명됐다.
 
MOL TRIUMPH 호는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컨테이너 20,150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선박이자,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연 최초의 선박이다.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벌브와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 장치를 장착한 친환경 선박이다.
 
컨테이너 1개의 길이는 약 6.1m로 20150개를 한 줄로 연결하면 길이가 무려 123km로 이는 서울에서 세종시까지의 직선 거리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한 줄로 늘어서 있는 컨테이너 전체를 MOL TRIUMPH 호가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대덕선박연구센터에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예인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와 우수한 연구 인력을 토대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와 선박 운항 계획에 최적화된 선형 개발을 선도해 왔다.
 
삼성중공업은 2만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강재 절단식 이후 약 15개월에 걸친 건조 과정 동안 철저한 안전 관리를 바탕으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이 선박을 건조해 선주 측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명명식을 마친 MOL TRIUMPH 호는 출항 준비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이달 27일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관련, 이 선박을 포함해 올해 총 10척의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나머지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공정과 품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