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경영진 배당금 얼마나?
손해보험사 경영진 배당금 얼마나?
  • 승인 2017.03.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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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사 로고
 

[비즈트리뷴]2016년 실적 호조에 영향으로 주요 상장 손해보험사 경영진들은 상당 몫의 배당금을 챙길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자료에 따르면 국내 13개 상장 보험사 등기임원들이 받게 된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총 289억7538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도입될 예정인 IFRS17의 영향으로 주요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이익잉여금을 쌓아 자본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배당에 대한 입장은 이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으로 손해보험사들의 배당 여력이 커지면서 상장 손보사 9곳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총 4982억원으로 전년(3485억원) 대비 43.0%(1497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기대이상의 높은 실적을 시현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각각 1080억원(주당 1350원), 1040억원(주당 1650원), 메리츠화재는 910억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받게 되는 배당금은 전체 현대해상 배당액 중 무려 264억3111만원에 달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정몽윤 회장이 결산배당으로 받은 146억8395만원보다 80.0% 급증한 금액이란 지적이다.


정 회장의 배당금 인상에 주요인은 현대해상의 이익 상승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417억6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8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96.6% 상승한 3,997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회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높은 성과급을 지급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 다음으로 높은 배당금을 기록한 등기임원은 코리안리의 오너 중 한 명인 원종규 사장이다. 원 사장은 전년(14억7503만원) 보다는 1억535만원 줄어든 13억6968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3위는 코리안리 이필규 이사로 전체 코리안리 배당액중 8억799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김정남 동부화재 1억2045만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8300만원 ▲이철영 현대해상 1890만원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1509만원 ▲박찬종 현대해상 1350만원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1220만원 ▲이범진 메리츠화재 913만원 등이 상장보험사 등기임원들 중 높은 배당액을 기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실적 상승에 비례해 추가 배당금을 지급받는 것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지만 최근 자살보험금 이슈 등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관련한 문제가 자주 거론되어 온 만큼 이번 배당액 결정이 소비자들의 보호보다 우선이 된 것은 아닌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