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산업은행 "금호아시아나, 종잡을수 없는 언론플레이"
'단호한' 산업은행 "금호아시아나, 종잡을수 없는 언론플레이"
  • 승인 2017.03.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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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회장(왼쪽),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비즈트리뷴] 14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KDB산업은행측에 법적 조치를 꺼내자 KDB산업은행측은 "종잡을수 없는 언론플레이"라고 일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인도계 등 컨소시엄이 들어올 수 있는 조건이 여러차례 있었으나 꾸리지 않았다"며 "박회장의 개인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질적으로 자금증빙을 하지않으며 계약기간이 다가오자 산업은행측에 공문요청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과 어제(13일) 컨소시엄을 안해주면 포기한다고 했다가 더블스타가 최종적으로 계약이 진행되니 오늘은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입장변화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의 입장은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문제삼고 있는 우선매수권 약정 내용은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 권리는 주주협의회(채권단)의 사전 서면 동의가 없는 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대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사전 서면 동의가 없는 한’이라는 의미는 사전 서면 동의가 있다면 컨소시엄 구성도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합당한 절차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에 지난 6일부터 여러차례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고 공문을 통해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산업은행과 법적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금호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산업은행이 한번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다는 통지를 하지않고 언론에만 발표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에 따른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호그룹은 산업은행이 주주협의회에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부의해야 함에도, 부의없이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