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공항건설 공기산정 시스템 개발
인천공항공사, 공항건설 공기산정 시스템 개발
  • 승인 2017.03.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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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인천국제공항공사 홈페이지
 
[비즈트리뷴]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자체사업 및 해외사업 관리 역량의 향상을 목적으로 공항건설사업 기획 초기에 전체 소요 공기(工期)와 상세한 예정공정을 자동으로 산정하는 시스템을 명지대학교 건설관리연구실(정영수 교수)과 함께 산학협동연구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연구에 속하며, 개발된 시스템은 실무와 학계에서도 새로운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물은 건설업계 첨단 신기술 정보가 교류되는 미국의 저명한 ‘피아텍(Fiatech) 2017 연례 기술 콘퍼런스’의 발표 주제로 선정되어, 전 세계 건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그 우수성을 소개하고 검증받을 예정이다. 

공항건설과 같은 종합사업관리 업무의 기획초기 공기산정은 구체적인 계획이나 설계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하여 작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부족하거나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인천공항공사와 명지대 연구팀은 공항사업의 기획, 설계, 구매조달, 시공, 유지보수단계를 포괄하여 비용과 일정관리를 과학적으로 체계화하여 공항사업 건설정보분류체계(AirClass: 2016)를 재정립했다.

이를 토대로 인천공항 1, 2, 3단계 건설사업과 관련한 경험과 지식자료를 구조화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또한 사업특성에 맞게 기준공기를 보정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고, 이를 DB에 연계하여 초기 공정표 자동 생성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러한 일련의 개발 과정은 인천공항공사의 실무진과 공항연구소, 명지대 연구팀의 밀도 높은 협업을 통해 수행됐다.

이번에 개발된 인천공항공사의 기획 초기 공기산정 시스템은 1시간 이내에 전체 사업기간을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 400여 개의 세부 공정표가 CPM(Critical Path Management) 네트워크 형식으로 자동 생성되어 조건변화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What-if Simulation)이 가능하다.

경험이 적은 기술자도 빠른 시간 안에 신규 공항건설사업의 공정표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공정 기획업무가 가능해지고, 투입 인력 및 시간의 최소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국내·외 공항사업의 수주 혹은 컨설팅 도구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초기 공정 계획의 체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 신뢰도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재정립된 공항사업 건설정보분류체계를 토대로 향후 국제 표준화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