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2막 열렸다 …"비철강, 스마트 인더스트리" 비전 제시
권오준 포스코 2막 열렸다 …"비철강, 스마트 인더스트리" 비전 제시
  • 승인 2017.03.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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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대표이사 연임 성공

▲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권오준 회장(대표이사)이 연임됐다 l 포스코 제공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10일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엄 제품 확대 전략으로 미래 성장기반을 굳건히 다졌다. 올해에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구축하고 비철강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역량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오준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회장 및 대표이사로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CTO 출신의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장, RIST원장 등을 역임한 철강기술전문가로  포스코의 World Best, World First 기술 개발을 주도해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취임 전 대비 영업이익을 19% 증가시켰고, 영업이익률도 5년만에 두 자리 수를 회복시켰다.

또 취임 후 지난해 말까지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5조 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냈고, 부채비율은 17.4%로 포스코 창사이래 최저 수준을 달성해, 기업 체질 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크게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의 위기 상황 이겨내고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에서도 세계 최고의 제품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임기인 향후 3년간의 비전을 제시했다.

■ 철강산업 '프리미엄 제품 확대 · 솔루션 마케팅' 전략 통했다

권 회장은 "지난 3년간 철강사업에 대해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할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강점인 '월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하드웨어와 이용기술, 상업적 지원, 휴먼솔루션 등의 소프트웨어 요소를 결합시킨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권 회장은 다만 "철강에서 수익회복 상당히 했는데 비철강쪽에서는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서 제무건전성을 확보했지만 미래 동력은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포스코는 기존 철강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되 조금 더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 사업장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빅데이터·IoT·인공지능 등의 기법들을 제철소에도 적용해서 원가를 낮추고 품질도 최대한 올리겠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도 확장시켜 포스코의 전문 지식과 ICT 기술 접목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수익 창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성장동략 "비철강, 스마트 인더스트리" 에서 찾겠다

권 회장은 "에너지와 소재에서 포스코가 나름대로 경쟁력 있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많은 기술개발 해왔고 어느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근 광양에 탄산 리튬 공장 건립한 것이 하나의 사례"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리튬·마그네슘·티타늄 등 비철강 부문에서도 신성장동력을 찾고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그야말로 차세대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리튬 이온전지와 관련해서 전극재료, 특히 양극재·음극재 양쪽 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문제에서는 소재의 경량화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기술개발을 해온 마그네슘 분야에서 금년에는 상업화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고 티타늄은 항공지 재료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아울러 "창의와 협력의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기관산업을 하는 기업으로써 사명감을 갖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방향에 대해서도 늘 염두를 두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포스코 새로운 성장 창출할 사내·외 이사 영입

포스코는 이날 권 회장과 함께 오인환 사장, 최정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새로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인화 부사장은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생산본부장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철강생산 현장을 지휘하고 있으며, 유성 부사장은 신사업관리실장, ESM사업실장 겸 PosLX사업단장 등을 거쳐 기술투자본부장으로써 고부가 제품 기술 및 리튬, 양극재 등 신사업을 맡고 있다.

김신배 사외이사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 C&C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IT분야 기업인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SK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장승화 사외이사는 서울대 법학부 교수로, 서울지방법원 판사 및 미국 변호사 경력을 보유했고, 국제거래통상법 전문가로 국제중재법원 중재인을 거쳐 한국인 최초 세계 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재판관으로 위촉돼 활동했다.

정문기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로, 삼일회계법인에서 오랜기간 실무 경험을 겸비했으며,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위원 및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