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 “3도어 플렉스워시는 세탁기 새로운 종을 만들 것”
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 “3도어 플렉스워시는 세탁기 새로운 종을 만들 것”
  • 승인 2017.03.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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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과 드럼 합친 '올인원' 세탁기…AI기능도 탑재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 ㅣ 삼성전자
 

[비즈트리뷴]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9일 “삼성전자 플렉스워시(Flex Wash)는 기존에 찾아볼 수 없던 ‘3도어 올인원’ 시스템을 앞세워 세탁기 시장에 또 한 번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혁신의 완결판”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플렉시워시' 출시 행사에 참석해 "플렉스워시는 분리세탁의 단초를 제공한 액티브워시를 완전히 진화시켜 세탁문화의 혁신과 함께 세탁기시장을 새롭게 정의할 제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 ‘플렉스워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상부의 3.5kg 전자동세탁기 ‘콤팩트워시’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두대의 세탁기를 한 대 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애드워시는 전면 도어 외에도 세탁 도중 빨래나 세제를 추가할 수 있도록 별도의 창을 구현해 '올인원 3도어' 시스템을 완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기존 전자동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로 양분화되던 세탁기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3도어 올인원 세탁기' 고객 배려한 진화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시장·고객·배려'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전무)는 “플렉스워시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사용자를 배려한 제품”이라며 “상·하부 모두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고도 세탁물을 넣고 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또“두 대의 세탁기를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진동이나 소음이 한 대를 사용하는 수준 이하가 될 수 있도록, 이런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유럽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와의 협의를 통해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이외에도 △별도의 세제 없이도 고온·고속 회전을 통해 세탁통의 오염물과 세균을 99% 살균하는 ‘무세제 통세척’ △미세한 세제 버블이 옷감 사이사이 미리 흡수되어 찌든 때를 충분히 불려주는 ‘버블 & 버블 불림’ △강력한 물살로 구석구석 남김없이 씻어내는 ‘초강력 워터샷’ 등 기존 ‘애드워시’의 주요 기능들이 대부분 적용됐다.

또 세탁기 조작부와 급수 호수·파워 역시 하나로 통합 구성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섬유유연제 전용통도 갖추고 있어 세탁중에 시간 맞춰 추가로 넣을 필요가 없어졌다.

▲ 삼성전자 3도어 올인원 세탁기 '플렉스워시' 출시 ㅣ삼성전자 제공
 

제품 스스로 원격 진단과 간단한 조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원격 서비스’도 적용돼 날씨와 사용 환경 정보등을 센싱·분석해 최적의 세탁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 상무는 “소비자들의 사소한 불편함이나 작은 고장에 대해서는 5가지 사이클에 대해 79개의 데이터를 계속 저장하면서, 이를 판단해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조치 사항들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라며 “커버리지는 현재 가지고 있는 고장들의 35%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부터 와이파이가 적용된 전 가전 제품군에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 ‘플렉스워시’는 블랙 색상의 17·19·21·23kg 4모델, 화이트 색상의 17kg 1모델로 총 5종이며, 출고가는 229만9000원~269만 9000원이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생산기지를 만들기 위해 5개 주와 협의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 서 부사장은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에 진출을 많이 하고 있으니 공장을 하나 설립해야 하지 않느냐는 관점에서 검토를 계속 하고 있다"며 "자세한 결정이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히트펌프식 건조기를 출시한 데 이어 플렉스워시 건조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