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은행장 최종후보 9일부터 재논의...행추위 '비공개' 심사"
수협은행, "은행장 최종후보 9일부터 재논의...행추위 '비공개' 심사"
  • 승인 2017.03.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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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수협은행'ㅣ이원태 수협은행장
 
[비즈트리뷴]수협은행의 첫 은행장 후보자 발표가 미뤄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8일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최종 후보자 발표 연기에 대해 "명확히 말해, 8일부터 행추위를 열어 후보자들의 면접을 시작한다는 뜻이지 당일 바로 최종 후보자까지 선정한다는 내용은 아니었다"며 "현재 행추위는 오늘 오전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심사위원들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주 내로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추위는 수협은행장 공모에 지원한 5명 중 강신숙 수협중앙회 상임이사가 지원 철회 의사를 밝혀 총 4인에 대해 면접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장 후보자는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옛 조흥은행 출신과 옛 외환은행 출신 임원 등 민간은행 출신 2명, 비금융권 인사 1명 등 총 4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행추위는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정부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와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명 등 총 5인으로 구성됐다.

수협은행장 최종 후보을 선정을 위해서는 행추위 위원 4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수협은행의 발표에 대해 이번 최종 행장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행추위 내 정부측 심사위원들과 수협측 내부 심사위원 간에 이견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협은행 측은 "행장에 지원한 후보자들이 누구나 알만한 대중적으로 알려진 저명한 인사들이 아닌 만큼 행추위 내부에서도 오랜 협의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의혹이 일고 있지만 비공개로 진행되는 행추위의 내부적인 사안인 만큼 아직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54년만에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독립해 출범한 수협은행의 첫 은행장 선출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행장 선출까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