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제제과, 중국사드 보복에 따른 주가 영향은
롯제제과, 중국사드 보복에 따른 주가 영향은
  • 승인 2017.03.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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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3분기 기준 ㅣ 한국투자증권
 
 
[비즈트리뷴] 롯데제과와 미국 허쉬사와의 합작 초콜릿 생산업체인 롯데상하이푸드(Lotte Shanghai Foods)의 생산 시설이 “소방 안전시설 미흡”을 이유로 7월 오후부터 1개월간 생산 정지 조치를 받았다.

롯데제과의 주가는 어떤 영향을 받게될까.

이 회사는 2007년 허쉬사와의 합작으로 설립됐고 롯데제과는 LH Foods(롯데제과 지분율 50%)와 Lotte (China) Investment(롯데제과 지분율 100%)라는 2개의 법인을 통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9일 "롯데상하이푸드(Lotte Shanghai Foods)는 지분법평가대상 법인이며 2016년 매출액은 1,200억원(2015년 1,210억원) 순이익 57억원(2015년 56억원) 정도로 파악된다"며 "중국 사업 자본 이미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상하이푸드를 포함한 8개의 중국 법인의 장부가액은 2016년말 300억원대로 추정된다"며 "이 중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회사가 Lotte Shanghai Foods이며, 그 다음이 북경 생산법인인 Lotte China Foods"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금번 조치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롯데제과의 중국 관련 사업의 손실은 좀 더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실적 부진으로 중국 사업의 자본이 연결 영업이익의 20% 수준으로 줄어들어 있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은 줄었다는 점 때문에 주주로서 책임져야할 부정적 영향의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제과의 중국 연결 종속법인의 실적은 지난해 780억원대로 전년도와 유사하고, 영업 적자는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 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중국 사업 익스포저(exposure)가 큰 롯데쇼핑 지분 7.9% 등 계열사 주식이 많아 간접적으로 사드 이슈로 주가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향후 주가는 사드 이슈 이외에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의 고성장 지속 여부, 지주사 전환, 비상장 자회사의 IPO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