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그룹, GM 계열사 오펠 인수 …단숨에 유럽시장 2위 탈환
PSA 그룹, GM 계열사 오펠 인수 …단숨에 유럽시장 2위 탈환
  • 승인 2017.03.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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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오펠
 
[비즈트리뷴] 프랑스 PSA그룹(푸조 시트로엥 그룹)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계열사인 오펠(Opel)을 인수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PSA그룹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펠을 22억 유로(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공식 합의했다고 밝혔다.

PSA그룹은 이번 인수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16%로 끌어올리며 르노를 제치고 1위 폴크스바겐에 이어 2위로 떠올랐다.

GM은 1929년 오펠을 인수한 이래로 88년 만에 유럽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PSA는 오펠과 더불어 영국에 공장을 둔 오펠의 계열사 복스홀도 함께 인수하고, GM 유럽 금융부분은 PSA와 BNP 파리바가 합동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JV)에 인수된다.
 
PSA는 인수 대상의 총 가치를 22억유로(한화 약 2조7000억원)로 평가했으며, 이 가운데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 인수액은 18억 유로에 해당된다.

▲ 유럽시장에서 PSA와 Opel 분포도 l 출처=블룸버그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회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인수는 PSA가 유럽 시장의 진정한 챔피언으로 등극하기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타바레스 회장은 "오펠과 복스홀이 현재 당면한 각종 문제들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공장 투자 및 구매, 개발 비용 감축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연간 17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하고, 양사의 영업이익률이 2020년 2%, 2026년까지는 6%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바레스 회장은 한편 "GM이 오펠과 복스홀 종업원들에게 했던 약속들을 존중할 것"이라며 고용 유지를 약속했다.

PSA 주가는 인수 합의 발표 이후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20.06 유로를 기록했다.

브라이언 가르니에의 자비에르 카로엥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서류상으로 보면 이번 인수는 PSA에게 유리한 거래"라며 "다만 인수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