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적부진 요인은? 실적개선 시점은?
KCC, 실적부진 요인은? 실적개선 시점은?
  • 승인 2017.03.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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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한국투자증권
 
 
[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5일 KCC 목표주가를 61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주가 부진 요인으로 △KCC 시총의 49%인 삼성물산의 주가 하락, △ 조선업 침체, △ 2018년부터 건자재 업종의 매출 둔화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를 바닥으로 건자재업황의 불확실성을 상쇄하며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분할을 앞둔 현대중공업의 가치 증대(지분율 7%)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 요인으로 사우디 합작법인 PTC(폴리실리콘 생산법인) 투자주식 손상차손 반영, 판관비에 장기 미수채권 대손상각비 반영 등을 꼽았다.

사우디 PTC(Polysilicon technology company)는 사우디 신재생 업체인 MEC(Mutajadaedah Energy)와 1:1 합작법인이다. 1,433억원을 투자해 2011년 사우디 Jubail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착공했고 완공 단계다.

당초 PTC는 2014년부터 연산 3천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시황을 감안해 지속 연기했다. MEC가 현지 수요처를 확보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사우디 SEC(전력청)가 태양광 발전 입찰을 취소하는 등, 사우디의 신재생 에너지 추진 속도가 예상보다느린 것을 반영해 이번에 손상차손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KCC홈씨씨는 2015년 7개,2016년 8개 오픈 등으로 현재 1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오픈이 없어 비용요인은 없었고 성과급도 큰 변동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도료, 전방 침체지만 조선용도료의 급격한 악화는 없을 듯

2016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상선 인도척수는 108척, 2017년은 100척으로 7% 감소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조선용 도료 비중은 이미 도료 매출의 20%로 하락한 상태(과거 30%)인데다 조선용 도료의 절반은 보수용 도료인 만큼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사업부의 매출 감소폭(-31% YoY추정)와 비례하지 않는다.
허내래 연구원은 "통상 조선사들은 1분기에 강재와 도료 단가를 협상하는데,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이 감안될 것"이라며 "조선용 도료의 단가인하는 작년 1분기에 가장 컸는데 올해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4분기 초까지 이어졌던 현대기아차의 파업으로 자동차용 도료도 부진했으나 1분기에 물량 만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자재: 올해에도 성장 이어가나

2014년부터 시작된 건자재의 물량 증가는 최소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건자재 내 일반건재는 40%, 유리 30%, PVC 창호/바닥재 30% 비중인데 일반건재의 실적이 매우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심각한 수급 차질을 빚고 있는 석고보드의 증설은 올해 3분기 완료돼 약 35%의 용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풀가동시 총 매출의 3%, 건자재 매출의 7%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고보드의 단가는 지속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 요인이 될 것이고, 조선사의 가스선 건조가 본격화되며 글라스울(단열재) 수요 역시 매우 강하며 수익성 좋은 사업부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로, 하반기로 갈수록 강한 어닝모멘텀을 예상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450,000원으로 26% 하향조정하지만 현대중공업 가치는 반영하지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 정몽진회장 ㅣ KCC
 
■KCC는 어떤 회사?

KCC는 KCC그룹의 중심 기업으로 도료, 실리콘,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는 종합화학 회사다.

건축자재 전문기업 KCC는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만든 기업이다.

정상영 명예회장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2000년 회사를 이어받아 이끌고 있다.

유기화학 분야에서는 도료, 폴리염화비닐(PVC), 실리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무기화학 분야에서는 건축자재, 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울산, 언양, 여천, 여주, 전주, 문막, 아산, 세종, 대산, 김천 등지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KCC는 지난달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진 회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각각 자사주 8800주와 1461주를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현재 보유주식 수는 정 명예회장 53만6710주(5.08%), 정 회장 191만97주(18.09%)로 집계되고 있다.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