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지난해 조선·해운업 부실로 당기순손실 3조"…와환위기 이후 최대 손실
산업은행 "지난해 조선·해운업 부실로 당기순손실 3조"…와환위기 이후 최대 손실
  • 승인 2017.03.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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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로고 l 산업은행
 
[비즈트리뷴] KEB산업은행이 국내 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산업은행은 지난 3일 "지난해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5.6조원(대우조선 3.5조원, 한진해운 0.9조원, STX계열 1.2조원)의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약 3조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는 199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손실이다. 산업은행은 IMF 당시 외환위기를 맞으며 4조9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조선업과 해운업 부실로 인해 총 5조60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 3조5000억원과 STX계열사 1조 2000억원, 한진해운 9000억원 등이 투입됐다. 

산업은행 측은 "평상시에 축척한 이익으로 불황기에 시장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손실이 났지만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산업은행은 IMF 구조조정이 완료된 2001년부터 구조조정비용이 발생한 3개년(13년,15년,16년)을 제외한 누적 순이익 규모는 12.7조원에 달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개년동안 6.6조원의 투자주식 매각과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BIS비율도 15% 수준으로 유지하여, 구조조정 외에 성장동력 확충 등 정책금융 수행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흑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