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헬스&뷰티(H&B) 사업 재편 …H&B 시장경쟁 '후끈'
이마트, 헬스&뷰티(H&B) 사업 재편 …H&B 시장경쟁 '후끈'
  • 승인 2017.03.02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스 · 슈가컵 등 기존 이마트 H&B사업 부츠로 통합
▲ 하남 부츠 매장 조감도 ㅣ이마트
 
[비즈트리뷴] 이마트가 ‘부츠(Boots)’ 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마트는 특히 기존 운영하던 H&B(Health&Beauty) 매장인 분스(Boons)와 슈가컵을 ‘부츠’로 통합하고 일원화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에 세웠다.

이마트는 이와관련, 2일 국내 ‘부츠’ 대표 점포가 될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본점 공사에 돌입했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은 상반기 안으로, 명동 신한금융센터 빌딩에 위치한 명동 본점은 3분기 중 개점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 Boots Alliance, WBA)와 2년여간에 걸쳐 한국 시장에 ‘부츠’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양사간 프랜차이즈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 Walgreens Boots Alliance(WBA)

Walgreens Boots Alliance (WBA)는 2014년 12월 Walgreens와 Alliance Boots 합병으로 만들어졌고, 연매출 145조원의 미국과 유럽에서 의약품, 건강 및 일상생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가장 큰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영국 1위 드러그스토어 브랜드인 부츠(Boots) 등 11개국에 13,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와 WBA는 한국 시장에 대한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와 영국 1위 헬스&뷰티 회사인 WBA의 유통 경쟁력을 토대로 한국 ‘부츠’의 브랜드 콘셉트, 상품 구성, 매장 운영 등 사업 모델을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본점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헬스케어’와 ‘뷰티’, ‘식음’까지 갖춘 ‘토탈 매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부츠 명동본점, 명동의 랜드마크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영국 ‘부츠’ 매장 운영 노하우를 적용해 크기와 상권에 따라 세분화한 한국 ‘부츠’를 전개할 계획이다.

영국‘부츠’의 경우, 매장을 대형 전문점, 기본형, 컴팩트형 크게 3가지로 나누고 뷰티, 헬스케어, 식음 등의 상품 비중을 각 매장 크기와 상권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은 복합쇼핑몰 내 위치하는 특성을 고려해 약 190평 규모를 갖춘 기본형 점포로, 부츠 명동본점은 380평 규모의 대형 전문점으로 출점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부츠 명동본점은 No.7으로 대표되는 부츠 자체 브랜드와 피코크, 센텐스와 같은 이마트 PL상품 등 차별화 상품을 대규모로 갖춰 한국 부츠를 대표하는 매장이자 외국인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명동의 랜드마크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부츠 사업담당 정준호 부사장은 “이마트와 영국 부츠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부츠의 성공적 론칭을 준비해왔다.”며“기본적인 뷰티, 헬스케어, 식음에서부터 부츠 독자 브랜드와 이마트 자체 상품을 대거 갖춘만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신개념 헬스&뷰티 매장으로 부츠를 국내에서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기존 운영하던 H&B(Health&Beauty) 매장인 분스(Boons)와 슈가컵을 ‘부츠’로 통합하고 일원화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H&B 시장 경쟁 '후끈'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헬스앤뷰티 스토어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H&B시장은 지나해에만 매장이 300여개(43%), 매출이 3,000억원(33%) 가량 급증했다.

현재 H&B시장의 독보적인 1등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여기에 GS리테일 왓슨스·롯데쇼핑의 롭스·이마트 부츠 등 후발주자들이 추격에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의 드러그스토어로 출발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79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고 지난 한해에만 약 200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조원 매출을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도 미니 점포와 고급형 점포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전략을 통해 매장 확대를 지속해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포부입니다.

GS리테일은 국내 2위의 H&B전문점 왓슨스를 100% 자회사로 인수하며 공격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홍콩 A.S 왓슨스 그룹의 왓슨스는 지난 2005년 GS리테일과 손잡고 국내에 첫 진출했는데, 현재 매장수는 127개에 달한다.

GS리테일은 2일 헬스·뷰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왓슨스코리아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왓슨스그룹이 갖고있던 지분 50% 모두 인수한 것이다.

GS리테일은 올해 기존매장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인 50개까지 신규점포를 늘릴 예정이다.

후발주자인 롯데 롭스는 올해 대형매장 위주로 35개의 신규매장을 출점시켜 122개 매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위인 롭스는 2013년 1호점인 홍대점을 시작으로 2015년 별도의 사업부로 독립했다.  지난해 34개의 매장을 출점시키며 현재 90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올해의 경우 35개 매장을 새로 출점시켜 122개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롭스는 지난 2015년부터 부르조아와 스틸라, 크리니크 등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를 독점 유치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