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키로...징계 수위 낮아질까
삼성생명,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키로...징계 수위 낮아질까
  • 승인 2017.03.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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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삼성생명은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살 관련 재해사망보험금 미지급액 전액(원금+이자)을 수익자에게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지급 규모는 기존에 일부 지급 결정을 내린 400억원을 포함해 미지급 3337건, 174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상황에서 김창수 사장이 연임하지 못할 경우 경영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자살보험금 전액지급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한화 교보생명 '빅3'사는 당초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자실보험금 전액지급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았었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제재심의가 열린 지난 23일 당일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전건 지급한다는 입장을 밝혀 임원 문책 경고를 피한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제재 심의에서 내려진 영업정지로 3개월로 인해 받는 영업손실이 막대하고 삼성생명의 주력 상품인 보장성 보험을 판매하지 못함에 따라 3만명에 달하는 기존 설계사들의 이탈이 우려된다 "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에 이어 삼성생명이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임원 문책경고’라는 금융감독원의 제재 수위가 낮아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중징계를 받은 삼성, 한화, 교보생명 가운데 기존 입장을 고수중인 한화생명은 2일 오후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을 내용으로한 긴급 안건을 3일 실시되는 정기이사회에 상정했다.

한화생명의 자살보험금 지급여부와 금액은 내일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