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고령화 사회 대응…타겟데이트펀드 본격 출사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고령화 사회 대응…타겟데이트펀드 본격 출사표
  • 승인 2017.02.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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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금융그룹 김남구 부회장 ㅣ 비즈트리뷴
 
[비즈트리뷴]"고령화는 현재 한국인이 직면한 중요한 사회 이슈인 만큼 이번 한국형 '신토불이' 은퇴설계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부회장은 27일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 TDF 알아서펀드시리즈 런칭 세미나'에서 "고령사 사회에서 은퇴 이후 시기를 혼자 준비하기 힘든 한국인들을 위해 한국인에게 걸맞는 '알아서 책임지는 한국형 TDF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와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투자의 장기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TDF 출시는 이런 투자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범준 투자솔루션본부 부문장은 "국내에서는 단기투자중심 환경으로 그 간 원금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연금수익률이 저조했던 반면 장기투자 시스템이 잘 갖춰진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운용수익률이 한국보다 확연히 높았다"며 "제대로된 은퇴 준비를 위해 장기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TDF는 'Target Dated Fund'의 약자로 투자자가 은퇴 시점까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의 자산 비중을 조정하면서 굴려주는 펀드를 의미한다.

은퇴 이후에 삶을 고민하는 국민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지금,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투자비중 경로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연금 상품인 TDF에 국내 운용사들에 모두 주목하며 상품을 개발 및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10월 미국 TDF 전문 자산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번 7개 TDF 상품을 내놓았다.

이번 한국투신운용의 TDF 상품은 글로벌 운용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최고의 운용수익률을 거두기 위해 해외 상품과 채권 등은 미국의 티로프라이스(T.RowePrice)에서, 국내 주식과 채권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대해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범준 투자솔루션본부 부문장은 "한국투자자들의 홈 바이아스(home bias)를 반영해 하나의 펀드로 국내와 해외 투자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TDF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범준 부문장은 "특히 한국형 'Glide Path'를 고려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번에 출시한 TDF 상품은 은퇴 시기에 따라 2020년부터 2045년까지 설계되어 있으며 은퇴 시점이 멀리 있을수록 주식 비중이 높다가 점점 채권 비중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조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형 TDF 알아서 펀드 시리즈' 출시를 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4년 1월 장기투자상품 전문 운용팀인 '투자솔루션 본부'를 신설하고 2015년 10월에는 퇴직연금 전담부서를 만드는 등 3년 전부터 장기간에 걸쳐 TDF 상품을 준비해 왔다.

▲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 27일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영업점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상품 출시를 기념해 판매사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지난해 한국형 TDF를 처음 출시한 이래 7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내달 KB자산운용도 글로벌 1위 TDF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와 MOU를 체결하고 이르면 6월께 관련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