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 비대면 인증, 편리함 넘어 보안성까지 잡는다 "
시중은행 " 비대면 인증, 편리함 넘어 보안성까지 잡는다 "
  • 승인 2017.02.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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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KB국민은행'
 

[비즈트리뷴]핀테크(금융+IT) 열풍을 타고 금융업계에는 현재 첨단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해 한창이다.

은행업계는 갈수록 줄어드는 수익을 보전하고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영업점 방문이 줄어드는 만큼 비대면 채널을 통해 자유자재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당행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인증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6일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보안카드, OTP)를 사용하지 않고 비대면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를 통신 3사(SKT, KT, LGU+)와 함께 전면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PIN번호만으로 가능...안전한 비대면 인증서비스 선봬"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이 16일 공개한 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무매체 인증 플랫폼으로 보안매체 없이 PIN번호만으로 안전하고 간편한 뱅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는 USIM, TZ(트러스트존),암호관리 시스템 등을 이용해 최상의 보안인증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확대 시행으로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 LGU+ 통신사 고객까지 확대됐으며, 아이폰 사용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신청은 인터넷뱅킹이 가입되어 있는 고객이 KB스타뱅킹을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상반기 내 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연계를 통해 보안매체 없이도 비대면(모바일)을 통한인터넷뱅킹 신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됨에 따라 앞으로도 공인인증서 이외의 다양한 인증방식을 구현하여 고객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비대면 금융환경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복잡한 공인인증서 암호를 입력하지 않고 간단한 PIN번호로 인증이 가능해져 시니어 고객도 손쉽게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하나은행'
 

KEB하나은행,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으로 거래한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뱅킹(1Q bank)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계좌이체까지 가능한 '지문인증 서비스'를 시했했다.

지문인증 서비스로 기존 스마트폰뱅킹에서 계좌이체를 위해 공인인증서를 다운받거나 복사해 암호를 입력하던 복잡한 방식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증만으로 로그인부터 계좌이체, 상품가입, 대출신청 등 대부분의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지문인증 서비스'는 지문, 홍채,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을 접목한 사용자 인증 플랫폼인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의 지문인증에 독자적으로 암호화된 본인인증 수단을 추가한 강력한 보안체계로 구성됐다. 스마트폰에 지문을 갖다 대고 등록하면 본인인증을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전무는 "보안과 편리함은 항상 상충된다고만 여겨왔는데, 이번 지문인증 서비스와 T-OTP를 통해 보안이 강화되면서도 기존 보다 훨씬 편리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FDS(이상거래 감지시스템) 강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해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주민등록증만있으면 OK...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행"

리딩뱅크 신한은행(은행장 위성호)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 지난 2016년 8월 여권으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민등록증이 없는 만 14세 이상의 미성년자들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통장을 개설할 수 있게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초 위비모바일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10월부터는 ‘위비뱅크’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NH농협은행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입출식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 개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 은행과 이수암 사무관은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금융 접근성이 높아지고 은행은 단순한 업무 처리가 간소화되면서 점포와 인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리브나 써니뱅크 등 는 각 은행이 출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은 간편한 비대면 인증서비스 도입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고객을 선점을 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주요 시중은행에서 거의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 만큼 비대면 서비스 안에서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개인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