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북, 'VR·AR'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혁신 기대중
애플-페북, 'VR·AR'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혁신 기대중
  • 승인 2017.02.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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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VR·AR 산업을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꼽고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팀 쿡 애플 CEO는 AR 기술에 대해 '스마트폰'을 빗대며 아이폰이 일으켰던 혁신 만큼이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기술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지난 2014년 20억 달러에 VR 전문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한 바 있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차세대 주요 컴퓨팅 플랫폼으로 VR·AR을 꼽으며 관련 기술 현황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 팀 쿡 'AR 관심' 적극 표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AR과 관련해 "스마트폰처럼 엄청난 아이디어"라며 관련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 팀쿡 애플 CEO l 출처=더버지
 

애플은 지난해 관련 인력들을 채용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독일 유명 렌즈 제조사 칼자이스와 협업해 구글글래스와 같은 AR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팀 쿡 CEO는 "스마트폰은 특정한 인구나 국가, 수직시장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와 같이 AR은 크고 거대하다. 많은 이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자 각종 외신들은 앞다퉈 팀 쿡의 이런 AR 관련 발언을 해석하는 보도를 냈다.

더버지는 "비밀주의를 우선으로 하는 애플과 쿡은 그동안 확신 없는 것에 대한 언급은 삼가했다"며 "팀 쿡의 발언은 제품의 로드맵, 발표, 비밀 프로젝트 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버지는 또 "애플 CEO 발언은 일종의 각본 같은 것"이라며 "투자자, 분석가, 열렬한 애플팬들에게 넌지시 알리는 내용이며 곧 일어날 것이란 점을 숙지시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애플에서 개발중인 관련 제품의 종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애플에는 AR과 VR앱을 개발하는 직원들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어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와 비슷한 AR 기술 개발을 진행중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저커버그, 오큘러스 'VR 장갑' 체험기 공개

앞선 9일(현지시간)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가상현실(VR) 장갑 시제품을 체험하는 본인의 모습을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해 VR·AR 사업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 오큘러스 VR 장갑을 체험중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ㅣ 출처=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소재 오큘러스 리서치 랩에 방문한 사진을 공개하며, VR용 장갑 시제품 등 오큘러스의 VR 신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VR·AR에서 당신의 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VR용 장갑을 착용하면 직접 VR·AR 속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가상 키보드를 실행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저커버그가 체험한 VR 장갑에는 동작인식 기능이 적용돼, 영화 속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 인터넷 웹에 접속할 수 있다.

그는 "휴대성이 강하고 크기가 작은 VR·AR 기기를 만들고 콘텐츠를 실행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