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기기 확산 원년, 삼성 압도적 '글로벌1위' 석권
VR기기 확산 원년, 삼성 압도적 '글로벌1위' 석권
  • 승인 2017.02.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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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기어VR l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이 지난해 글로벌 VR기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어VR 451만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판매된 VR 기기 630만대의 71.6%에 해당한다. 

작년은 VR 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원년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 11월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와 손잡고 기어VR을 개발했으며, 99달러(약 1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해 인기몰이를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작년 3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예약 구매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기어VR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VR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 작년 8월에는 신형 기어VR을 선보이기도 했다. 

세계 VR기기 점유율 2위는 작년 한 해동안 75만대가 판매돼 점유율 12.5%로 집계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PS VR)이었다.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VR 헤드셋이었다.

3위는 42만대를 판매해 6.7%의 점유율을 올린 HTC의 바이브가, 4위는 26만대를 판매해 4.1%의 점유율을 차지한 구글의 데이드림 VR이, 5위는 24만대(3.8%)를 판매한 오큘러스의 리프트가 차지했다.

슈퍼데이터는 특히 "대만 제조사 HTC의 바이브는 800달러(한화 약 92만원)로 비교적 고가에 출시됐고, 구글의 데이드림 VR은 자사 스마트폰 픽셀과만 호환되는 등 사용성이 제한적이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슈퍼데이터는 “지난해 세계 VR 기기 시장의 전체 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600억원) 규모였다”면서 많이 판매되진 않았지만 널리 알려졌던 한 해 였다고 평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