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016년 성적표, 매출 10조9857억원 - 영업손실 5030억원
대우건설 2016년 성적표, 매출 10조9857억원 - 영업손실 5030억원
  • 승인 2017.02.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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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대우건설은 2016년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별도기준) 매출 10조9857억원, 영업손실 503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와 해외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매출은 10조9857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으나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지난 해 발표된 수주산업회계 투명성 제고방안에 따라 엄격하고도 보수적인 기준으로 추정한 준공예정원가율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사우디 자잔 플랜트현장과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의 손실반영이 컸다.

사우디 자잔 현장에서 발주처의 사업부지 인도지연과 설계변경 요청에 따른 공기연장 및 비용 증가와 전체 공사기간 준공예정원가를 외부기관에 검토받아 45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했다.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에서도 부지인도지연 등으로 인한 11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반영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실적집계는 신뢰할 수 있고 측정가능한 금액에 대해서만 도급증액에 반영한다는 기준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서류상 확정되지 않은 클레임, 체인지오더(발주처의 변경계약) 금액 등은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두 현장의 클레임 환입이 이뤄지면 대규모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잔 현장에서 공동사와 함께 진행중인 클레임 규모는 6000억원, RDPP 현장의 클레임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논란이 되고있는 해외 미청구공사 규모도 2015년말 9045억원에서 2016년말 5414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이후 지정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해외현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새로운 기준에 따른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해 회계관련 불확실성이 정리됐다”며 “건설업 회계처리방식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2016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2401억원, 2016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7492억원을 유지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금년에는 2000억원 규모의 북경 캠핀스키 호텔지분, 파가니카 CC 등 비핵심자산 및 지분 매각과 울산 S-Oil 잔사유 고도화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으로 2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 올해 목표 매출…수주 9조원, 매출 11조4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한 대우건설은 올해부터 대규모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금년 연간 목표는 매출 11조4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주택·토목 등 민간·공공부문의 호조로 수익성이 좋은 국내사업 매출비중이 69%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매출 증가와 함께 국내사업 매출비중이 73%로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한 해외부문도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프로젝트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장 매출이 상승함에 따라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영업이익 목표에는 약 8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해외 클레임 중 환입되는 부분과 설계변경으로 인한 미확정분을 포함하지 않아 실제 성과는 목표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강도높은 사업구조 개편

대우건설은 안정적인 국내사업 매출비중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수익성 좋은 개발형 투자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를위해 해외사업의 체질개선을 강도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실적발표를 계기로 “다시 한번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원가절감을 통해 회사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