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보험개발원 IFRS17 시스템 우선협상자 선정
LG CNS, 보험개발원 IFRS17 시스템 우선협상자 선정
  • 승인 2017.01.31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CNS가 ‘보험개발원 및 9개 보험사  국제회계기준(IFRS17) 시스템 공동구축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200억원 규모로, 약 23개월에 걸쳐 구축되어 2019년 3월 오픈 예정이다.

LG CNS는 "이번 보험사 IFRS17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바젤  II/III, 자금세탁방지 , FATCA 에 이은 금융 컴플라이언스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며 이같이 31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는 2021년 시행 예정인 IFRS17 기준서 이행을 위해 부채를 기존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측정하고 수익을 보험 서비스 경과에 따라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한 시스템을 신규 구축하거나 변경해야 한다.

IFRS17은 국내 모든 보험사가 적용 대상으로, 향후 2년간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LG CNS는 금번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IFRS17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IFRS17에 특화된 최신 기술 적용

IFRS17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미래 현금흐름 연산을 위해 대량의 기초데이터를 단시간 내 계산하여 적시에 회계 정보를 산출하는 것이었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파란을 일으킨 인공지능 알파고가 활용한 대량 연산 기술인 ‘그래픽 처리장치(GPU: Graphic Processing Unit) 아키텍처’를 제안에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LG CNS는 이번 사업에 앞서 내부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사내 디지털금융 및 기술연구 조직과 국내 공과대학 연구소 간 산학협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그래픽 처리장치(GPU) 아키텍처’ 최신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플랫폼을 구축 완료하고,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9개사 공동구축 보험사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LG CNS는 자체 ‘데이터 사전검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지금까지 시중은행과 신한지주, 하나지주, 산은지주 등 대형 금융지주사의 금융 컴플라이언스 사업에 적용됐다.
 
LG CNS 데이터 사전검증 솔루션은 보험개발원으로 유입되는 데이터를 사전 검증하여 데이터 정확성을 극대화시킬 뿐 아니라,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패키지 구축하는 국내 최초 사례, 고객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LG CNS는 국내 최초로 금융권에 적용되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아키텍처 기반의 IFRS17 시스템을 패키지로 구현 및 상품화하고, 보험개발원 및 9개 참여보험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함으로 동반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로써 보험개발원 및 9개 참여보험사는 글로벌 IFRS4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국제적 회계 신인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사업담당 김홍근 상무는 “이번 최신 기술을 적용한 IFRS17 시스템의 성공적 이행을 바탕으로 향후 인공지능과 같은 초고속 •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다양하게 접목하여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2017년 금융시장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 사업에 대한 성과 창출을 위해 디지털금융사업팀을 확대 개편하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KB데이타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KB캐피탈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우선협상자에도 선정됐다. 

KB캐피탈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약 250억원 규모로 17개월에 걸쳐 구축될 예정이다. 금융 업무의 핵심인 계정계, 정보계를 포함하며 최근 IT업계에서 주목 받는 프로그램 자동개발 방식 MDD(Model Driven Development)를 적용한다

KB캐피탈은 이번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로 디지털 뱅크로 진화하는 금융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IT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기획과 제공이 가능해진다. 


■ IFRS17란

2021년 1월부터 전세계 보험업계에 적용될 새 회계기준으로 본래 명칭은 IFRS4 Phase II 였으나 IFRS17로 명칭 변경됐다.핵심 변경 사항은 보험 수익과 비용의 회계적 인식체계이다.

IFRS17 적용 시 일반적으로 회계 재무제표 상 보험사의 매출은 줄어들고 부채는 늘어난다. 변경된 회계기준 적용을 위해서는 관련 시스템 신규 구축과 변경이 필요하다.

국내 최초로 금융권에 적용되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아키텍처

GPU는 그래픽카드의 핵심 칩이다. 1990년대 초기까지만 해도 PC에 장착된 그래픽카드는 단순히 CPU(Central Processing Unit: 중앙처리장치)의 연산 결과를 그림이나 글자 신호로 변환하여 모니터로 화면을 출력하는 어댑터(Adapter: 변환기)와 같은 부품으로 인식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PC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특히 게임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래픽카드의 역할에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3D 그래픽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고, 화면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한 각종 광원 효과 및 질감 표현 기법이 점차 발전했다.

이러한 작업들을 CPU 혼자서 처리하기에는 버겁기 때문에 이를 보조할 3D 그래픽 연산 전용의 프로세서, 즉 GPU(Graphics Processing Unit)가 개발되어 그래픽카드에 탑재되기 시작했다.

GPU라는 용어는 엔비디아(NVIDIA)사에서 1999년에 ‘지포스(GeForce)’라는 이름의 새로운 그래픽 컨트롤러(Graphics Controller: 그래픽카드용 칩)을 내놓으며 처음 제창한 것이다.

지포스는 CPU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폴리곤(Polygon: 3D 그래픽을 구성하는 도형)의 변형(Transform) 및 광원(Lighting)효과를 구사하는 기능, 이른바 ‘하드웨어(Hardware) T&L’을 갖추고 있었다. 이는 이전까지 사용했던 그래픽 컨트롤러와는 확연히 다른 개념이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고자 GPU라는 이름이 붙게됐다.

LG CNS의 IFRS17 시스템 기반인 GPU 아키텍처는 그래픽 처리를 위한 장치이나 3D그래픽 특성 상 대량계산을 고속으로 처리하는데 용이하게 설계되어 있다. 이로 인해 대량연산에 활용이 가능하다.


[비즈트리뷴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