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1기' 이광구 우리은행장 "더 강한은행 만들겠다"
'민선 1기' 이광구 우리은행장 "더 강한은행 만들겠다"
  • 승인 2017.01.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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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비즈트리뷴 윤민경 기자'
 
[비즈트리뷴]"민선1기 우리은행을 더 강한 은행으로 만들겠다"

민영 우리은행 초대 행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일성이다.

그는 25일 우리은행 본점 강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급변하는 환경이란 불확실성을 오히려 변화의 발판 기회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차기 행장 후보인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인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 후 이 행장을 연임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임추위의 결정으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이 민영화된 이후에도 우리은행장의 타이틀을 놓지 않게 됐다.

이 행장은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지배구조 양상을 띠게됐다. 과점주주들과 협력하는 그룹장 제도와 같은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에 들어선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사외이사들과 긴밀한 의견 교환으로 은행 경영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 시켜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 행장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Brexit) 등 경기하강 리스크가 상존하고 대내적으로는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2% 초반의 저성장이 예상돼 향후 금융환경이 녹록치 않은 시점에 우리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한 번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끝없는 도전으로 16년만에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이뤄냈고 지금까지 어닝서프라이즈라고 불릴만한 눈에 띄는 여러 성과를 이뤄낸 점이 이번 임추위의 연임 결정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직 은행장으로서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내부 사정을 꿰뚫어 수익성 증대 방안, 비전 등 우리은행이 당면한 과제 및 발전 전략을 제시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지난해 1~3분기 순익은 1조1059억원으로 전년대비 31.6%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7%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이 행장의 지휘로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와 금융권 최초 메신저 '위비톡', 중금리대출 등을 통해 핀테크를 선도해왔다.

특히 위비뱅크는 소액대출 서비스인 '위비대출'과 간편송금 서비스인 '위비페이'를 선보이며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이 행장은 은행권 공통 화두로 거론되고 있는 자본비율 문제와 관련, "현재 우리은행의 자본비율은 10.5%로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스탠다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올해 1조3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에는 11%의 자본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정관상 3년이지만 이 은행장은 2년 임기를 받아들였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을 차기 민영화 우리은행장 내정자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이 행장은 오는 3월 24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차기 행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 이광구 은행장 ㅣ 우리은행
 
이광구 신임 행장은 누구?

이 행장은 1957년생으로 충청남도 출신이다.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9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된 한빛은행에서는 전략기획단 부장을 맡았다.

2001년 한빛은행이 평화은행과 합병된 이후 우리은행으로 행명이 바뀌자 2003년 홍콩지점장을 시작으로 홍콩우리은행투자은행 법인장, 개인영업전략부장, 경영기획본부 집행부행장, 개인고객본부장(집행부행장) 등을 지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