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체불임금 구제 쉬워지나…서울시 '아르바이트 임금체불 신고센터' 출범
'알바' 체불임금 구제 쉬워지나…서울시 '아르바이트 임금체불 신고센터' 출범
  • 승인 2017.01.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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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이랜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청년들의 체불 임금을 받는 과정이 쉬워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자치구 노동복지센터 및 노동단체 17개를 '아르바이트 임금체불 신고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청년 아르바이트 신고센터’는 서울전역 17개소에서 운영되며 임금체불 등의 피해를 입은 청년이 센터를 방문하면 1차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가 피해 사례를 접수한다. 기초상담 실시 후 전문적인 조정이나 화해, 서면접수가 필요한 경우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동권리보호관’과 연결해 진정·청구·행정소송 등 직접적인 권리 구제절차를 무료로 대행한다.

서울시는 실질적인 임금체불 구제절차도 대행해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오는17일(화)~3월 31일(금)을 아르바이트 임금체불 피해 집중신고기간으로 정하고 자치구 노동복지센터 및 노동단체 17개를‘아르바이트 임금체불 신고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센터 방문이 어려운 아르바이트 청년들은 17개 센터 및 120다산콜을 통해서도 신고 및 상담이 가능하며 아르바이트 청년권리지킴이 홈페이지(http://albaright.com)를 통한 신고와 카카오톡 ‘서울알바지킴이’를 통한 문자 상담도 가능하다.

서울노동권익센터 전화상담 및 카카오톡 ‘서울알바지킴이’ 모바일상담을 통해 임금체불 피해 노동자에게 권리구제 절차를 안내하고 필요할 경우 구제절차도 대행하는 중이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이번 아르바이트 피해 집중신고기간 운영을 통해 이랜드파크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일하는 청년들의 체불임금이 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상습 임금체불기업은 시 조달 참여시 불이익을 주고,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밝혀진 이랜드파크의 4만4260명의 아르바이트 노동자 대상 83억7200만원의 임금체불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임금체불사태가 비단 이랜드파크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식업계 전반에 만연한 문제로 판단, 임금체불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파크, 알바 ‘미지급 임금’정산시작

이랜드파크(대표 김현수)는 임금 미지급 관련 안내 사이트를 확대 개설해 1차 미지급분 지급을 16일부터 시작했다.

미지급 온라인 정산센터는 최근 1년 이내 근무자부터 순차적으로 개인별 미수령 금액과 지급 일정 확인이 가능하다.1차 지급 대상자들은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접수받아 개인별 금액을 확인한 미지급분 총 30억원을 각각 수령하게 된다. 1차 미지급분 지급은 16일부터 지급을 시작했으며, 미지급금은 지연이자 연 20%가 가산돼 지급한다.

이랜드파크는 SMS발송, SNS, 서울시 홈페이지,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동시에 알리기를 시작해 대상자들이 단 한명도 빠짐없이 미지급 금액을 수령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대상자에게는 개별 연락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상에 나설 것”이라며 “송구스러운 마음을 담아 한분 한분 최대한 신경써 모든 분들이 불편함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접수센터를 운영해 미지급분 지급 신청을 받은 이랜드파크는 늦어도 오는 상반기까지 모든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미지급금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연 20%의 지연이자는 실제로 지급받는 날까지 가산되어 지급된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