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르네상스 도래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 긴요
빅데이터 분석 르네상스 도래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 긴요
  • 승인 2017.01.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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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 이슈 논란"

 
▲ 빅데이터 ㅣ유로피언커뮤니케이션
 

빅데이터 분석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확산과 AI의 등장으로 각종 기기에서 데이터가 쏟아지면서 홍수를 이루고 있다.

데이터의 처리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빅데이터 분석의 대한 중요성과 역량이 부각되는 이유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허가와 더불어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높아졌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남훈 연구원은 10일 "고객을 입체적으로 이해기위한 이종사업자간 데이터 매쉬업과 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이슈에 대한 투명한 대응과 다양한시나리오 발굴 등을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와 전담조직 등이 금융사업자에게 더욱 요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데이터 메쉬업 "AI 기반한 데이터 비즈니스로 진화하는 빅데이터"

최근 통신, 유통, 금융, 공공 등 異업종간 데이터 매쉬업을 통한 분석결과의 질과 정확도를 높이는 등 시너지효과가 예상되는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SK텔레콤, KB카드-NICE, KT-KCB 등이 이미 빅데이터 분석의 효용성제고를 위한 움직임을 확대하고 나섰다.

또한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제도 완화와 함께 분석 노하우 축적에 따른 마케팅 컨설팅, 상품개발, CLO등 데이터 비즈니스가 카드사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례로 KB, 삼성, 신한 등은 카드 사용패턴을 분석해 가맹점 마케팅과 상품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몽골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챗봇 등 지능형 서비스로 고객 분석이나 패턴인식을 통한 부정거래 탐지, 성향 분석을 통한 지출 한도설정 등 컨시어지형 서비스로 차별화 시도를 끈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고객의 메시지 방식 결제, 지출 상황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AI Bot플랫폼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의 한계, "개인정보보호 이슈 논란"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신보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빅데이터 활성화의 큰 제약이었던 개인정보 활용이 비식별화 조치 하에 허용된 것이다. 이에따라 비식별 정보의 교류 확대와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비식별화된 개인정보의 활용 허용에도 불구하고 위치정보와의 결합을 통한 재식별 가능성 등 개인정보 활용에 따른 ‘사생활 침해’ 이슈와 활용 후 문제 시 보호장치 부족 등 가이드라인의 불명확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 주민등록번호 등 타인 정보의 훼손, 침해, 도용 관련 신고비중이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의 정수인 개개인별로 맞춰진 금융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도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남훈 연구원은 "데이터 수익화를 위한 노력 속에서 무엇.보다 기업들의 데이터 거버넌스와 활용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와 데이터 비즈니스의 확산 등으로 기존 금융사업자들의 데이터 분석역량에 대한 도전이 요구되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 분석 모델 개선, 통합 데이터 관리 등을 위한 CDO(Chief Data Officer)임명과 전담조직 구성 등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립해야 할 뿐만아니라 빅데이터 활용 기술, 데이터 클라우드와 통합 아키텍쳐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data-driven 경영환경으로의 전환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 신용평가, 상품개발 등 단위업무 內 데이터 확보에서 시작해 가치 창출을위해 필요한 시나리오를 적극적으로 개발 및 검증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빅데이터 수집, 활용 방법 정의와 관련한 컴플라이언스 방안 마련과 함께 개인정보 비식별화과 활용 과정의 투명성 제고로 고객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