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피아트, 커넥티드카 플랫폼 선점 나서나
구글-피아트, 커넥티드카 플랫폼 선점 나서나
  • 승인 2017.01.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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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채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U커넥트' CES서 공개
▲ 크라이슬러 l 출처=포춘
 
구글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차량 내부 인포테인먼트에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사용자 경험은 유지하면서 안드로이드의 편리함은 더한 기술로 완성차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구글-피아트의 새로운 결합

구글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채택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시스템을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피아트의 유커넥트(U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안드로이드7.0 누가를 결합한 것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이 발표될 당시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의 CEO 존 크라프칙(John Krafcik)은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영리하고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 팀"이라며 "크라이슬러의 하이브리드 미니벤은 구글의 셀프 드라이빙 기술에 잘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구글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협업에서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작동될 수 있는 기술력을 제공하고,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이를 기반으로 유커넥트를 완성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구글은 이를 통해 피아트 크라이슬러 차 안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지도 같은 여러 앱과 판도라, 스포티파이 등 다른 안드로이드 앱의 통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두 회사가 협력한 자율주행차 퍼시피카 미니밴 100대 생산에 이어 또 다른 파트너십의 확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타 완성차 업체에 비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낮아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지난해 말 구글과 협력하며 미니밴 100대를 생산하는 등 나름대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크라이슬러의 사용자 경험에 안드로이드 더했다

더버지는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차량제조업체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기능을 다수 탑재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 크라이슬러 l 출처=더버지
 

이러한 방식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포함해 광범위한 사용성과 유연함을 자랑하며, 완성차 업체의 입장에서 유리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픈소스 기술력의 강점을 등에 업고, 제조업체는 자사 고유의 사용자 경험을 지키면서도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편입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유연함으로 설명될 수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 바먼 피아트 전기공학책임자는 “안드로이드를 통해 독특하고 직관적인 유커넥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안드로이드 기능 및 생태계를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버지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기존 안드로이드 앱 에코시스템을 사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플랫폼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