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채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U커넥트' CES서 공개
구글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차량 내부 인포테인먼트에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사용자 경험은 유지하면서 안드로이드의 편리함은 더한 기술로 완성차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구글-피아트의 새로운 결합
구글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채택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시스템을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피아트의 유커넥트(U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안드로이드7.0 누가를 결합한 것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이 발표될 당시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의 CEO 존 크라프칙(John Krafcik)은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영리하고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 팀"이라며 "크라이슬러의 하이브리드 미니벤은 구글의 셀프 드라이빙 기술에 잘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구글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협업에서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작동될 수 있는 기술력을 제공하고,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이를 기반으로 유커넥트를 완성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구글은 이를 통해 피아트 크라이슬러 차 안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지도 같은 여러 앱과 판도라, 스포티파이 등 다른 안드로이드 앱의 통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두 회사가 협력한 자율주행차 퍼시피카 미니밴 100대 생산에 이어 또 다른 파트너십의 확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타 완성차 업체에 비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낮아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지난해 말 구글과 협력하며 미니밴 100대를 생산하는 등 나름대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크라이슬러의 사용자 경험에 안드로이드 더했다
더버지는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차량제조업체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기능을 다수 탑재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이러한 방식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포함해 광범위한 사용성과 유연함을 자랑하며, 완성차 업체의 입장에서 유리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픈소스 기술력의 강점을 등에 업고, 제조업체는 자사 고유의 사용자 경험을 지키면서도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편입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유연함으로 설명될 수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 바먼 피아트 전기공학책임자는 “안드로이드를 통해 독특하고 직관적인 유커넥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안드로이드 기능 및 생태계를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버지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기존 안드로이드 앱 에코시스템을 사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플랫폼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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