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소비자, 10명중 7명 구매 전 가격비교
전자상거래 소비자, 10명중 7명 구매 전 가격비교
  • 승인 2016.12.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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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포털 위주의 독점적 구조로 가격비교 서비스 다양성 부족
 
모바일쇼핑 시장의 급성장으로 소비자가 언제어디서나 물품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소비자 10명중 7명은 물품 구매 전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해 가격을 비교하고 물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작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최저가라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지만 구매하려고 하면 품절로 구매할 수 없거나 배송비, 설치비 등 비용이 추가되면서 상품정보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국내 9개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19개 상품에 대해 검색된 총 2,565개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상품정보, 품절여부, 배송료, 가격, 필수선택 옵션, 소비자 유인 여부 등 6개 항목에 대해 가격비교사이트의 정보제공과 인터넷쇼핑몰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일치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주요 5개 가격비교 사이트 가격 정보 일치율은 평균 79.7%였고 상품품절 관련 일치율은 87.6%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옥션, 11번가, G마켓)의 정보일치율은 5개 가격비교사이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가격비교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오픈마켓 입점 업체가 바로 검색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의류나 패션용품의 경우 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해 쇼핑몰로 이동시 전체 상품 또는 특정사이즈나 일부 색상이 품절되어 구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평균 상품품절 정보일치율은 67.1%에 불과했다.
 
  
가전제품은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가격정보 일치율이 각각 80.7%, 87.4%였고 디지털 카메라와 블랙박스의 가격정보 일치율이 각각 71.1%, 69.6%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가구의 경우 쇼파와 침대 두 세부항목 가격정보 일치율은 각각 77.8%, 85.2% 배송비 정보 일치율은 각각 89.6%, 85.9%로 나타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소비자를 유인하게 위해 배송비 등 추가비용을 뺀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중 7명은 물품구매전에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가격비교사이는 네이버가 44.6%, 오픈마켓 30.8%, 다나와 7.6%, 에누리닷컴 6.2% 순이었다.

 
소비자는 가격비교사이트에서 가격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다음이 상품정보, 재고정보, 배송비정보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비교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77점(100점 만점)으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