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핵발전소' 10만서명 기독교본부 9일 발족
'잘가라 핵발전소' 10만서명 기독교본부 9일 발족
  • 승인 2016.12.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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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CA 제공
 
한국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핵없는 세상을 위해 발벗고 나서 교계는 물론 시민사회 탈핵운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교단과 기독교 사회단체는 9일 서울 명동 한국YWCA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가라! 핵발전소 10만서명 기독교본부’를 발족한다. 

이번 ‘잘가라! 핵발전소 10만서명 기독교본부’에는 예장통합, 성공회, 기장, 기감 등이 교단 교파를 초월해 참여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예수살기 등 기독교사회단체가 대거 동참한다. 

이날 발족식에는 이명혜 한국YWCA연합회장, 차선각 한국YMCA전국연맹 증경이사장, 김가은 한국교회여성연합회장,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표, 강석훈 NCCK 정의평화국장이 단체 대표 발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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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장열 예장 사회봉사부 총무, 유시경 성공회 교무원장, 김희헌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등이 교단의 지지발언도 있을 예정이다.

‘잘가라! 핵발전소’ 선언에 참여하는 300교회 중 스타트를 끊는 첫번째 교회 발언도 예정돼 있다.  

‘잘가라! 핵발전소 10만서명 기독교본부’는 우선 ‘핵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이 추진 중인 100만 서명운동의 10%인 10만명의 서명을 기독교인들이 책임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잘가라! 핵발전소 300교회’ 운동도 펼친다. 탈핵운동을 선언한 교회는 탈핵예배, 탈핵선언, 탈핵교육을 실시하고 교회에 탈핵 현수막을 설치해 기독교인의 탈핵 의지를 확산한다.

내년 대선을 맞아 대선후보가 탈핵 에너지전환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는 활동도 펼친다. 이밖에 부산, 울산, 경주 등 핵발전소 밀집지역을 찾아 주민간담회, 기도회 등으로 현장교육을 진행할 ‘잘가라! 핵발전소 탈핵 그리스도인 버스’ 운영과 탈핵영화 공동체 상영 등도 예정하고 있다. 

‘잘가라! 핵발전소 10만서명 기독교본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후 핵발전소 폐쇄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사후후핵연료 관련 신규 핵시설 건설 철회 ▲조준위핵폐기물 문제 공론화 ▲탈핵 에너지전환 기본법 제정 ▲재생에너지 지원 및 확대 등을 정부와 국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계속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기독교인들은 지난 2012년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한국과 동북아시아, 세계가 핵무기와 핵발전소를 폐기해 생명, 정의, 평화의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핵그련)을 구성해 활동해왔다.

이번에 발족하는 ‘잘가라! 핵발전소 10만서명 기독교본부’ 사무국은 핵그련이 맡는다. 

한국YWCA를 비롯한 여성・환경・교육・지역단체와 시민들은 안전한 사회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모아 지난 10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서명운동본부’를 발족하고, 탈핵 에너지전환 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을 결의한 바 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