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조’단위 거래대금 넘본다
모바일 금융,‘조’단위 거래대금 넘본다
  • 승인 2016.11.29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증권(주식거래), 삼성페이(결제), 카카오페이(결제)
모바일 금융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부터 뜨겁게 달궈진 핀테크 열풍이 급물살을 타면서 모바일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증권 서비스 ‘카카오증권’은 거래오픈 약 2년 만에 누적 거래액 12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삼성페이’는 누적 결제액 2조원, 1,300만 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페이’는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판’ 커진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전통 금융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이는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더불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시킨 핀테크 서비스의 빠른 성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삼성페이 ㅣ 삼성전자 제공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누적 결제액 2조원 돌파

지난해 8월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국내 누적 결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한국,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폴, 브라질 등 7개 국가에서 출시돼 통합 1억 건의 거래건 수를 달성했으며 세계 440개 이상의 주요 은행 외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 페이, 마스터 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 그리고 알리 페이 등과 협력 중이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온라인 결제, ATM 입출금, 교통카드, 멤버십,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해 이용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한국과 미국의 경우 통합 400만 장의 멤버십 카드가 등록됐다.

특히, 올해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여 국내 누적 거래 금액인 2조원 중 25%인 약 5,000억원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ATM, 멤버십, 교통카드 등 부가 서비스를 위해 등록한 카드 수는 1,100만 개를 넘어섰다. 삼성페이는 지문 인증 한 번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어서 편의성과 안전성이 두드러진다.
 
■모바일 증권거래 앱 ‘카카오증권’, 누적 거래액 12조원 돌파

증권 플랫폼 '카카오증권'의 누적 거래액이 12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송치형)가 운영 중인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카카오증권’이 2014년 8월 첫 거래오픈 이래 만 2년 만에 누적 거래액 12조원을 달성한 것이다.

카카오증권은 4,800만 유저가 사용 중인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증권 애플리케이션으로 주식투자에 소셜 기능을 더한 최초의 서비스로 주목 받으며 업계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카카오증권은 2014년 8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등 3개 제휴 증권사와의 첫 거래 오픈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5년 5월에는 누적 거래액 1조원, 올해 1월에는 누적 거래액 5조원을 달성했으며, 그로부터 불과 7개월 만에 2배 늘어난 10조원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카카오증권으로 거래 가능한 제휴 증권사는 초반 3개사에서 훌쩍 늘어 삼성, 키움, 미래에셋, 유안타, IBK, 현대, 대신, NH, 신한, 한국투자 등 주요 증권사 10개사를 아우른다. 11월 현재 카카오증권의 월 평균 거래대금은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150만을 넘어섰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모바일을 통한 증권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카카오증권의 누적 거래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카카오증권을 통해 편리하고 간편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고도화된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두나무 제공
 
■모바일 간편 결제 '카카오페이', 가입 1300만,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

카카오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또한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1,300만 명,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넘었다. 카카오페이의 대표 서비스는 청구서, 송금, 간편결제다.

우선 카카오페이 간편결제는 순수 핀테크 서비스 중 국내 최대 가입자 수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신용카드를 지원하며 최대 20개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정보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별도 앱설치 없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메뉴를 통해 바로 이용 가능하고 카드정보 입력, 본인확인과정 등 복잡한 절차 없이 미리 등록한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 30만원 이상의 고액결제도 가능해 여타 결제 서비스 대비 높은 편의성과 범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간편 결제를 시작으로 금융 서비스 및 채널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메신저 기반 전자고지결제(EBPP) 서비스인 ‘청구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4월에는 카카오페이 ‘송금’을 선보이며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공인인증서, OTP (일회용 비밀번호), 계좌번호 없이 지인에게 메시지 보내 듯 간편하게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페이의 금융 플랫폼화 전략은 향후 다양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출시 및 채널 확대를 통해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단순 결제를 넘어선 종합 금융 플랫폼 구축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캐시리스(cashless) 사회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