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즈호-소프트뱅크, AI 기반 소비자금융 어떻게?
일본 미즈호-소프트뱅크, AI 기반 소비자금융 어떻게?
  • 승인 2016.11.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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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 ㅣ 포춘
 
일본의 3대 대형은행가운데 하나인 미즈호은행과 일본을 대표하는 IT기업 소프트뱅크가 핀테크 기술 기반의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금융 JV(조인트벤처)를 이달중 설립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19일 일본외신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즈호-소프트뱅크 JV는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 AI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출고객들의 신용평점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은 그간 평가하기 어려웠던 비우량 소비자들의 정확한 신용평가를 통해 적정 금리를 부여함으로써 개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금융권과 IT업계에서도 일본의 대형금융-IT의 핀테크 제휴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미즈호와 소프트뱅크는 핀테크기술을 활용, 소비자금융사 설립

미즈호금융그룹(Mizuho Financial Group)과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은 개인에게 핀테크를 활용해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금융JV(이하 미즈호-소프트뱅크 JV) 설립하기로 했다.

초기 자본 규모는 50억엔이며 지분은 미즈호은행과 소프트뱅크가 50대 50으로 보유하게된다.

이 합작사는 2016년 11월 설립예정이며 201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용대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 합작사는 양사의 강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고, 별도의 지점없이 운영하여 비용 효율성 극대화를 지향하고 있다.

■미즈호-소프트뱅크 JV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즉시 신용대출 서비스 제공 예정

미즈호-소프트뱅크JV는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데이터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개인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즈호의 고객기반은 2,400만명, 소프트뱅크는 4,300만명에 달한다.

이 대출제도는 신청 후 30분 내 대출 프로세스가 완료되는 즉시 신용대출로서 미즈호나 소프트뱅크의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고객도 신청할 수 있다.

이 합작사는 백그라운드 정보, 거래 이력, 현재수입, 미래예상 수입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 이를 반영한 신용평점모델(scoring model)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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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호금융그룹 ㅣ 유즈뱅킹
 
■AI 기반 차주의 신용도 평가로 비우량차주의 금리 부담 완화가 기대

미즈호-소프트뱅크 JV의 AI 신용평점 모델은 차주의 대출심사 승인 범위 확대, 정확한 리스크 파악 등을 통해 적정 금리 수준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즈호그룹은 이 합작사의 AI 기반 대출서비스가 저신용등급 고객 중 우량 고객을 선별, 이자 부담이 낮은 중금리대출상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 개인신용대출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금융사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16~22%에 달하고 있다.

일본 은행들은 규제 완화와 향후 수익원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핀테크전략 추진 중이다.

일본 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향후 수익원 확보를 위해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도 지난 5월 은행법 개정을 통해 은행의 IT기업에 대한 출자 제한을 완화, 은행이 핀테크기업을 자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허용된다.

은행(지주)은 일반 사업회사의 5% 이상 의결권 보유가 금지되었으나 올해 5월 은행법 개정을 통해 금융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경우 IT기업의 소유를 허용한다.

■국내은행에게 시사하는 포인트는

국내에서도 중신용등급에 해당하는 고객들이 신용리스크보다 과도한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어 중신용고객에 대한 중금리 대출의 필요성이 늘고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혜미 수석연구원은 " 중신용고객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은행은 빅데이터, AI 등 핀테크 활용을 통해 중금리 대출을 취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