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협력’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기업연합체 ‘행복 Alliance’
‘공유와 협력’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기업연합체 ‘행복 Alliance’
  • 승인 2016.11.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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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민간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 Alliance’를 발족하는 협약식에서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앞줄 왼쪽으로부터 다섯번째), GS25 조윤성 대표(앞줄 왼쪽으로부터 네번째), 동부화재해상보험㈜ 조방래 부사장(앞줄 왼쪽으로부터 세번째) 등 14개 기업, 학교 및 기관의 주요 관계자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오광성 원장(앞줄 오른쪽으로부터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ㅣ SK그룹
 
점차 심각해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뜻이 있는 기업들이 힘을 한 데 모은 사회공헌 연합체가 떴다. 바로 어벤저스와도 같은 착한 기업들의 연합체 ‘행복 Alliance’다.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 GS25 조윤성 대표, 동부화재해상보험㈜ 조방래 부사장, 비타민엔젤스㈜ 염창환 대표 등 14개 기업, 학교 및 기관의 주요 관계자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오광성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사회공헌 연합체인 ‘행복 Alliance’를 발족하는 협약식이 개최됐다.

‘행복 Alliance’는 일반기업, 사회적기업, 비영리기관 등 개별적으로 진행되어왔던 사회공헌 활동 및 자원∙역량을 결합하여 효과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가능하도록 결성된 사회공헌 연합체이다. 1차적으로 <행복도시락>과 <행복한학교>를 통해 결식아동과 방과후 학교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예정이다.

<행복도시락>은 2006년 결식이웃 지원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행복도시락>은 ‘행복 Alliance’를 통해 기존 도시락 외에 비타민, 음료수, 보험 서비스 등을 추가로 무상 제공한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배경은 ‘행복 Alliance’에 참여한 동부화재해상보험㈜, 웅진식품㈜, 비타민엔젤스㈜, (재)아름다운 커피 등 참여기관들이 자사가 보유한 제품 및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도시락의 질 또한 향상되는데 이는 GS25와 올가니카데이㈜가 행복도시락의 생산 및 상품 개발에 협력하기 때문이다.

<행복한학교>는 교육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 완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설립된 방과후학교 민간위탁 시장 점유율 1위인 사회적 기업이다. <행복한학교>는 그동안 초등학교 교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위주의 수업이 진행 했지만 앞으로는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교육, 문화체험 등 교육콘텐츠가 다양해진다. 강사들의 교수법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예를 들면 ‘행복 Alliance’ 참여 기업인 도미노 피자는 피자 실습 이동차량을 제공하고 교육 전문 사회적기업 마블러스는 VR(가상현실 체험), 3D프린팅 등 미래 콘텐츠 교육 과정 개발을 맡는다. 숭실대 CK교수학습계발연구소는 <행복한학교> 강사의 역량 및 교수법 향상을 위한 연수를 제공한다.

SK 계열사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지역 소외아동들에게 도시락과 책을 제공하고 SK 플래닛은 일반인들도 건강음료 및 공교육 혁신 프로젝트 기부 등 ‘행복 Alliance’의 선행에 동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익 프로모션을 ‘시럽’, ‘OK캐쉬백’ 등을 통해 전개할 예정이다.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은 “사회문제가 너무 크고 복잡한 상황에서 실질적 사회변화를 위해서는 협력, 개방, 공유가 꼭 필요하며, 기업들의 비즈니스 역량과 결합할 때 사회적가치의 극대화가 가능하다”라며 “금번 행복 Alliance의 발족을 계기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며, 향후 참여기관을 더욱 확대해 장애인, 노인 등 중요한 사회문제도 함께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은 “특정 사회적기업의 독자 추진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라며 오늘 행복 Alliance의 출범은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별 협력의 첫 번째 사례로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