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서울시, '커넥티드카' 로 연비개선 연구 나선다
현대차-서울시, '커넥티드카' 로 연비개선 연구 나선다
  • 승인 2016.11.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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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현대자동차(주)가 서울시와 손을 잡고 대한민국 커넥티드카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선행연구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서울특별시와 ‘차량IT 및 교통인프라’ 관련 MOU를 체결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차량연비 개선연구를 실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커넥티드카와 관련해 독자 운영체제 개발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초연결자동차 컨셉트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커넥티드카는 IT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를 지칭한다.


▲ 현대·기아차 의왕연구소 교통정보 관제센터에서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모습 ㅣ 현대차 제공
 

■ 현대차-서울시, 커넥티드카 통해 연비 개선 연구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신호등 정보를 현대차에 제공하고 현대차는 이 신호등 정보를 커넥티드카 기술로 차량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연비 개선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서울시는 서울시 도로 일부 구간에 기술 검증에 필요한 다양한 센서가 설치된 연구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구간을 통해 양사는 도로 상황과 자동차 동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연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 시험구간들을 중소기업 등 다른 기업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 국내 커넥티드카 기술개발 기반을 조성하는 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기술은 미래자동차 시장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향후 자동차 연비 개선에 활용할 방안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와의 민관 협업 등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을 지속 연구해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초연결자동차' 위한 연구와 협력 지속

현대차는 사전에 서울시로부터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받은 신호등정보와 자체 보유하고 있는 도로교통 현황을 ECU 등 차량 제어 시스템과 연계해 차량의 급가속과 급감속을 제한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 중 친환경 커넥티드카의 경우 차량 제어 시스템 대신 교통상황에 따른 전기모터/엔진 구동 전환을 최적화해 연비를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연비 개선 뿐만 아니라 전방 교통상황과 이에 알맞은 연비운전 방식을 내비게이션 화면 등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기술도 개발한다.
 
현대차는 이번 연구 이후에도 서울시와 지속 협의해가며 신호등 등 각종 교통시설과 자동차의 상호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테스트베드 구축, 기술검증도 강화한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는 향후 기술 검증에 필요한 테스트베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에는 도로 상황과 자동차 동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다양한 센서를 설치하여 정보를 수집‧분석함으로써 연구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테스트베드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사물인터넷(IoT), 교통안전 관련 기술‧서비스 분야에서 중소기업 등 국내 관련 업계의 상생 협력 기반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테스트베드는 서울시가 운영하고, 향후 현대차 이외의 기업 또는 개인의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도 관련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추진하는 등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한 커넥티드카 개발노력을 벌이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민관협력으로 스마트교통 시대를 여는 동시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며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서울시를 첨단 지능형 교통체계의 기술 산실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