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어지는 M&A…이번엔 'RCS 기업 뉴넷'
삼성전자, 이어지는 M&A…이번엔 'RCS 기업 뉴넷'
  • 승인 2016.11.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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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제공
 
[비즈트리뷴]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업체 '하만'에 이어, 캐나다 RCS 기술 기업 '뉴넷' 인수에 나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문자메시지 겸용 통합 메신저 서비스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의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뉴넷 캐나다(NewNet Canada)'를 인수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문자메시지 기술인 RCS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관련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 SMS 한계 넘어서는 'RCS' …글로벌 최고 기업 인수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만든 통합 메신저 규격으로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기존 단순 메시지(SMS) 전송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고해상도 사진 전송, 그룹 채팅 등이 가능하다.

또 RCS 기술을 채용한 이동통신사업자간 연동도 가능해 사용자들은 RCS 지원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Halifax, Nova Scotia)에 위치한 '뉴넷 캐나다'는 2009년 뉴페이스 테크놀로지(NewPace Technologies)로 설립됐으며, 2014년 미국의 뉴넷 테크놀로지에 인수됐다.

뉴넷 캐나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RCS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 AI 관련 산업 위한 포석?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동통신사들 사이에서 RCS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관련 시장에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구글은 올해 초 GSMA·19개 이통사와 RCS 이니셔티브를 구성해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RCS 인프라가 없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 관련 서버 솔루션을 제공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RCS 도입을 가속화하고 RCS 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 보급을 확대해 보다 빠른 RCS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최근 AI 전문 회사인 '비브랩스'를 인수하는 등 AI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