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공지능 행보 본격화, 장학퀴즈와 에이브릴
SK 인공지능 행보 본격화, 장학퀴즈와 에이브릴
  • 승인 2016.11.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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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RI 정보통신전시관에서 연구진들의 가상 엑소브레인 퀴즈대결을 시연해보고 있다.
 
SK그룹이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ICT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SK주식회사는 국내 인재 양성 대표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장학퀴즈를 통해 한국형 인공지능(AI)과 인간과의 퀴즈 대결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와함께 SK㈜ C&C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인공지능‘Aibril(에이브릴)’기반 생활 밀착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개발 나섰다.

SK㈜ C&C∙SK텔레콤∙ SK하이닉스∙ SK플래닛 등 4개 관계사 개발자들은 최근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술 역량과 사업 지식을 나누는 ‘SK그룹 ICT Summit 2016’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형 인공지능(AI), 장학퀴즈에 도전
 
SK주식회사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방영 중인 장학퀴즈에서 오늘 18일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엑소브레인(Exobrain)’이 지식 대결을 벌인다고 밝혔다. SK는 1973년부터 44년간 장학퀴즈를 후원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부터 진입장벽,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기업의 자체 개발이 어려운 SW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최장 10년 간 연구를 지원하는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 중인 ‘엑소브레인’도 소프트웨어 분야의 그랜드챌린지 과제로 국내 20개 연구기관이 참여 중이다.
‘엑소브레인’은 ‘내 몸 밖에 있는 인공 두뇌’라는 뜻으로, ETRI는 기계와 인간과의 단순한 의사 소통 뿐만 아니라 지식 소통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 수준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인공 두뇌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결은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이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그 핵심인 한국형 인공지능(AI)을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ETRI는 “한국형 인공지능을 소개하는 자리로 대한민국 대표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장학퀴즈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지식 대결은 총 10년에 달하는 ‘엑소브레인’의 연구 기간 중 2013년부터 4년 간 진행한 1단계 개발 기술 수준을 검증할 뿐만 아니라 향후 산업계의 인공지능 기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소브레인의 1단계 개발*에는 한국어 처리 기술, 지식 축적 기술, 질문 분석을 통한 단답형 질의응답 기술 등이 포함된다.

이번 장학퀴즈 특집편에서 인공지능과 지식 대결을 펼칠 참가자는 장학퀴즈 왕중왕전 우승자를 포함해 2016년 수능시험 만점자 등 퀴즈의 달인들로 구성됐다.

장학퀴즈 문제가 출제되면 텍스트 형식으로 ‘엑소브레인’에 입력되고, 약 7~10초 간의 문제 이해 과정을 거쳐 엑소브레인 스스로 도출한 정답이 모니터에 표시될 예정이다.

총 3 라운드를 통해 다양한 수준의 객관식, 주관식 문제가 출제되며 열띤 경쟁을 통해 최고 득점자가 우승하게 된다.

문제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장학퀴즈 출제위원단에서 거의 3개월에 걸친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엄선했다고 EBS측은 설명했다.

최종 우승자는 자신의 이름으로 모교(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되며, ‘엑소브레인’이 우승할 경우에는 도서 벽지 고등학교에 장학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올9월부터 가상 시뮬레이션 등 이번 대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 ETRI는 “그동안 수능 만점자, 장학퀴즈 우승자 등과 약 10회에 걸친 연습 게임을 진행해 왔으며, 장학퀴즈 결승전인 왕중왕전 출전자들과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ETRI  박상규 박사는 “이번 장학퀴즈에서의 지식대결을 마치고 내년부터는 엑소브레인을 법률, 특허, 상담 등 전문 분야에 적용하여 전문가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도록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8일 ETRI에서 벌어지는 장학퀴즈 <대결 ! 엑소브레인>은 12월 31일 E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 SK㈜ C&C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인공지능 ‘Aibril(에이브릴)’을 활용해 K-POP 등 한류 콘텐츠를 융합,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고부가가치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협약 체결후 SK㈜ C&C 이기열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사진 왼쪽)과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ㅣSK㈜ C&C
 
■SK㈜ C&C,인공지능 ‘Aibril(에이브릴)’ 기반 생활밀착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개발

SK㈜ C&C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손잡고 인공지능 ‘Aibril’(에이브릴)을 활용해 K-POP 등 한류 콘텐츠를 융합,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고부가가치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SK㈜ C&C(대표: 박정호 사장 )는 14일 SM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민 사장)와 ‘Aibril 기반 엔터테인먼트 전문 서비스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삼성동 SM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MOU에는 SK㈜ C&C 이기열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 이문진 Aibril사업본부장, SM 김영민 대표, 한세민 경영기획지원부문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등 한류 콘텐츠와 인공지능 서비스가 결합 시(時), 글로벌 시장을 향한 새로운 소비자 생활 밀착형 신(新)사업 창출이 가능하다는 데 양사가 공감하면서 추진됐다. 

양사는 이번 MOU에 따라 ▲인공지능전문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콘텐츠 개발 전문가 등으로 T.F.를 구성하고 생활 밀착형 ‘SM Aibril 서비스 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SK㈜ C&C는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Aibril의 지속적인 생활 밀착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개발 및 학습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  이기열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은 “SM Aibril 서비스를 통해 일상 생활 속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확산 붐을 이뤄낼 것” 이라며 “K-POP 등 한류 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국내 기업의 다양한 콘텐츠와 디바이스들을 하나로 묶으며 새로운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SM 김영민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은 SM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의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SM이 보유하고 있는 K-POP 등 한류 콘텐츠를 다양한 디바이스에 활용해, 새로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