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에서 'AR 땅따먹기' 하자
롯데월드타워에서 'AR 땅따먹기' 하자
  • 승인 2016.11.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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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스'로 잠실 관광 활성화 나서
▲ 어노말리 서울 이벤트 사진 l 롯데물산 제공
 
[비즈트리뷴] 롯데월드타워가 '제2의 포켓몬고' 증강현실(AR) 게임 ‘인그레스’ 서울 대회를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인그레스’는 포켓몬고의 회사인 ‘나이언틱’이 개발한 대규모 사용자 위치기반 AR 게임으로, ‘인라이튼드(계몽팀)’와 ‘레지스탕스(저항팀)’로 양분돼 랜드마크, 공공 건축물, 조각상, 기념물 등으로 이뤄진 ‘포털’을 획득하고 연결해 양측 진영의 자웅을 겨루는 일종의 ‘땅 따먹기’ 게임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인그레스 어노말리 비아 느와르 서울(Ingress Anomaly Via Noir Seoul)’ 대회를 공식 지원하며 전세계 유저들에게 잠실 지역 알리기에 앞장선다.

■ '포켓몬고' 에 이은 관광 활성화 노려

올 여름 ‘포켓몬고’의 열풍은 속초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한 곳으로 만들었으며, 서울∼속초 간 고속버스 운행이 하루 36회에서 72회로 늘어났고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포켓몬을 잡으러 가는 사례도 있었다.
 
현지 주민은 물론 속초를 찾은 관광객 할 것 없이 포켓몬 사냥 삼매경에 빠졌고, 포켓몬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 정보, 여행 후기 등이 활발히 공유됐으며, 호텔 예약율도 덩달아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롯데호텔월드’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인그레스’ 유저들을 대상으로 정상 숙박요금 대비 63% 가량 할인된 ‘인그레스 패키지’ 등을 선보이고, 잠실 주변의 식당가 등에서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이런 증강현실 게임에 대해 특정 도시의 이슈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늘려가는 추세이다.

서울시의 경우처럼 ‘인그레스’ 게임 속 미션 기능을 활용해 특정 랜드마크를 직접 홍보하거나, ‘악사’, ‘도쿄미쓰비시은행’, ’로손’ 등의 기업처럼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 속 아이템을 활용해 기업 홍보나 ‘포털’을 통해 지점을 알리는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잠실 주변은 석촌호수와 석촌고분 등 과거와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어드벤쳐 등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해외에 소개할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증강현실 게임은 향후 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 유저들에게 롯데월드타워와 잠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프라이머리 도시 '서울', 2천만 유저들 모일 것으로 기대

인그레스는 현재 전세계 200여 국가에서 1500만 이상이 다운로드 했고, 액티브 유저는 500만명 이상이다.

특히 ‘어노말리’는 전세계 유저들이 특정시간, 특정장소에 모여 현실 공간의 ‘가상 포털’을 상대 진영보다 더 많이 점령하는 것이 목표인 오프라인 정기 행사로 ‘인그레스의 꽃’으로도 불린다.

분기별로 열리는 행사에서 앞서 진행된 4월 홍콩 대회에는 6000여 명, 7월 도쿄 대회에는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 대회에는 해외 60여 개 도시에서 최소 2000명 이상의 게임 유저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지난해와 재작년 ‘위성(Satellite) 도시’로 선정된 적은 있지만, ‘프라이머리(Primary) 도시’로 선정돼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4분기에는 국제 대회가 11월 한 번만 열릴 예정이라 해외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인그레스 게임 화면 l 롯데물산 제공
 

‘인그레스 어노말리 비아 느와르 서울’의 공식 대회는 12일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잠실 석촌호수 일대 등에서 진행되며, 1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롯데월드타워 '아레나(Arena) 광장'에서 사전 등록 및 일반 등록이 진행된다. 선착순 2천명 한정으로 등록자에겐 롯데월드타워가 마련한 ‘인그레스 티셔츠’가 지급된다.

12일 오후 8시부터는 시상식 개념의 '애프터 파티'가 진행되며, 13일 '미션 데이'에는 롯데월드타워가 마련한 ‘미션 데이 기념주화’ 등이 2천명 한정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대회에 참가를 원하는 신규 유저는 '인그레스'를 다운로드 받은 후 '인라이튼드'와 '레지스탕스' 중 원하는 진영을 선택해 계정을 만들고 ‘어노말리’ 참가 등록 페이지(https://vianoirseoul.splashthat.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