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음성인식 비서 '시리'에 말한마디면 송금 OK
애플 음성인식 비서 '시리'에 말한마디면 송금 OK
  • 승인 2016.11.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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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아이폰 사용자들은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를 이용해 말 한마디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iOS 10이 탑재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시리를 통해 페이팔 송금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시리를 통해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페이팔 계정과 시리를 연결한 뒤, 페이팔이 보내는 문자 메시지의 코드를 입력해서 이중으로 인증해야 한다.

송금할 때는 "시리, 유나에게 20달러 보내줘"라고 말하면 시리가 인식한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고 송금여부를 선택하는 창을 띄운다.

송금 대상은 페이팔에 등록된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와 휴대폰 번호를 기반으로 인식되며, 동명이인이 있을 경우 재질문을 통해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한 뒤 다시 설정할 수 있다.

▲ 출처=페이팔
 

■ '시리' 개방 통해 글로벌 생태계 확장

아이폰의 음성인식 송금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은 애플이 지난 6월 WWDC에서 시리와 써드파티 앱을 연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고 시리를 개방했기 때문이다.

페이팔은 이를 통해 시리 API를 이용해 자사 모바일앱에 통합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애플은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페이팔과 연동하기로 했다.
 
시리로 페이팔 송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영국, 일본, 홍콩, 태국 등 30개국이며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다.

한편 시리는 페이팔 외에도 자동차 공유 서비스 우버나 왓츠앱같은 메시징앱을 포함한 다양한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