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슈뢰퍼 CTO "페이스북은 VR헤드셋에 미쳐있다"
마이크 슈뢰퍼 CTO "페이스북은 VR헤드셋에 미쳐있다"
  • 승인 2016.11.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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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CTO는 “페이스북은 현재 가상현실(VR) 헤드셋 개발에 미쳐있다”고 밝혔다.

미국 IT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VR기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것을 일상화하기 위한 더 간편한 VR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현재 VR헤드셋을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더 가볍게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그래픽을 묘사할 수 있도록 개발중이고, AR안경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슈뢰퍼 CTO는 “VR헤드셋 개발은 페이스북의 장기 계획과 일맥상통하고 미래의 AI 시스템과도 상호 호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페이스북의 VR헤드셋을 착용중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ㅣ 출처=페이스북
 

■ 페이스북의 10년 로드맵…연결기술, AI, VR, AR 등 상용화

슈뢰퍼 CTO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웹페이지에서 시작한 페이스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거쳐 하드웨어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해온 과정을 설명하며 “향후 10년 내 일상생활에 적용할 기술을 개발중이며 이를 위해 하드웨어 제조에 대한 공부도 하고있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앞선 지난 4월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어떤 경험이든 모두와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10년 로드맵으로 '5년 안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10년 안에는 VR, AR, AI' 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향후 5년간 비디오, 메신저, 검색, 왓츠앱, 그룹, 인스타그램 등의 상품을 진화시키고, 10년 내에는 드론과 위성 등을 통한 연결기술, AI, VR, AR 기술을 상용화 시킨다는 것이다.

슈뢰퍼 CTO는 “왓츠앱, 그룹, 인스타그램 등의 앱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페이스북 향후 5년 계획에 이들이 들어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VR은 미래에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장 적합한 형태지만 일상 생활 속으로 들어오려면 아직 멀었다”며 “게다가 VR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민간 로켓에 인공위성 AMOS-6를 실어 오지에 인터넷 서비스를 하려던 시도 중 로켓 폭발로 실패했던 일을 예로 들며 “10년 로드맵은 위험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슈뢰퍼 CTO는 “우리 계획이 항상 성공하는건 아니어서 위험 부담을 줄이려 여러 계획을 한번에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웹페이지에서 시작한 페이스북이 VR과 AR 하드웨어 개발에 진출한 만큼, 공정, 물류, 유통망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는 점도 강조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